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마친 뒤 눈물을 닦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발언에서 오늘부터 시행되는 개정 형사소송법과 검찰청 폐지를 언급하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마친 뒤 눈물을 닦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발언에서 오늘부터 시행되는 개정 형사소송법과 검찰청 폐지를 언급하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

검찰청 폐지와 함께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이 공식 출범한 첫날, 검사 출신인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발언 도중 눈물을 삼키며 “대한민국 범죄 수사 시스템이 사망했다”고 강력 반발했다.

2일 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오늘부로 검찰은 폐지됐고 검찰의 보완수사권 역시 완전히 사라졌다”며 “대한민국 범죄 수사 시스템의 사망을 막아내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대검찰청 공안부장을 지낸 정 원내대표는 “과거 검사들이 잘못한 일도 분명히 있었고 잘못된 부분은 뼈아프게 반성해야 마땅하다”면서도 “하지만 잘못이 있다고 해서 기관 자체를 통째로 없애는 것이 능사인가. 다 때려 부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었느냐”고 반문했다.

정 원내대표는 발언 도중 감정이 북받친 듯 약 18초 동안 준비해 온 원고를 내려다보며 말을 잇지 못했다. 목이 멘 채 겨우 입을 뗀 그는 손수건을 꺼내 눈가에 맺힌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검찰 개혁 법안을 완철한 여권을 향해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위해 국민의 기본권과 민생 치안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은 역사적 중대 범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사법 시스템의 붕괴를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지만 다시 신발 끈을 조여 매겠다”며 “국가 형사사법 체계를 정상 궤도로 되돌리는 출발점은 검사의 보완수사권 복원에 있는 만큼, 관련 법안을 즉각 발의해 당 차원에서 강력히 재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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