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코스피 상승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국제 유가 불안 등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기관과 기업 자사주 매수세에 힘입어 장 막판 반등하며 7000선을 되찾았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39포인트(p)(0.46%) 오른 7003.7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33.08p(-0.47%) 내린 6938.27로 출발해 장 초반 한때 0.62%까지 밀렸으나,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마감 직전 매수세가 유입되며 5거래일 만에 7000선 안착에 성공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물량이 유입된 기타법인과 기관이 지수 방어의 주역으로 나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815억원을 순매수했고, 자사주 취득 창구인 기타법인도 1조4830억원가량 사들이며 하방을 지지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7207억원, 143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투톱은 제한된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0.44% 상승 마감했다. SK스퀘어(0.43%), 삼성전기(1.28%), KB금융(0.84%), 삼성생명(1.76%) 등이 올랐다.

반면 현대차(-0.72%)와 삼성바이오로직스(-4.51%) 등은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석유와가스(4.86%), 우주항공과국방(4.25%), 통신장비(3.46%), 전기제품(2.72%), 에너지장비및서비스(2.64%)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생물공학(-2.61%), 인터넷과카탈로그소매(-2.51%), 가정용품(-2.33%), 제약(-2.10%), 항공사(-1.65%) 등은 하락했다.

대외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증시 상단을 억누르는 요인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 장중 5.34%를 기록하며 24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필립 제퍼슨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의 신중론 발언으로 오름폭이 일부 진정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 유가 역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대(對)이란 군사 옵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92달러선으로 2% 올랐고 브렌트유는 4% 뛴 102달러선까지 치솟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금리와 유가 등 매크로 변수에 대한 경계 속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보였다”며 “마이크론의 호실적은 긍정적이었지만 높은 미국채 금리 수준이 증시 상단을 제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금리 급등에 따른 되돌림과 제퍼슨 연준 부의장의 발언으로 금리 상승세가 진정됐지만,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전까지는 금리 변동성이 증시 방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pjw1978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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