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다 부산·제주 결제액 급증…남포동 전통시장 3년 새 결제 3배 쑥
추석 연휴 동안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낮에는 백화점에서 명품 쇼핑을 즐기고 밤에는 해변가 오락실에서 인형뽑기를 하는 등 고가 소비와 소소한 일상 체험을 넘나드는 ‘극과 극’ 소비 성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외국인 전용 결제·커머스 플랫폼 와우패스(WOWPASS) 운영사 오렌지스퀘어(대표 이장백)는 최근 3년간(2024~2026년) 추석 연휴 기간 발생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부산 지역에서 케이블카, 오락실, 인형뽑기 등 체험형 결제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결제 총액 기준으로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 채널이 상위권을 차지해, 큰돈을 쓰는 ‘가심비’와 소액으로 즐기는 ‘가성비’를 동시에 챙기는 복합 소비 패턴이 뚜렷하게 관측됐다.
지역별 결제액 성장세는 서울보다 지방이 가팔랐다. 올해 추석 연휴 결제액 규모는 서울이 가장 컸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35%에 그쳤다. 반면 부산은 83%, 제주는 79% 늘어나며 서울 성장률의 두 배를 웃돌았다. 특히 부산은 2024년 추석과 비교하면 결제액이 104% 급증했다.
이에 따라 서울을 제외한 주요 지역(부산·제주·인천·경기) 결제액 중 부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1%에서 올해 51%로 뛰어올라 절반을 넘어섰다.
부산 내 결제 내역을 살펴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 H&B 매장 등 대형 쇼핑몰과 김해국제공항, 부산역 등 교통 거점 편의점이 결제액 상위권을 차지했다.
동시에 케이블카, 전망대, 해수욕장 같은 체험 명소와 해변 오락실, 인형뽑기방, 포토부스 등 소액 결제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소소한 놀거리 결제 건수는 2024년 대비 92% 늘어나 약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 흐름도 두드러졌다. 추석 연휴 부산에서 결제된 와우패스 카드 중 당해 연도 이전에 발급된 ‘재사용 카드’ 비율은 2024년 26%, 2025년 33%, 2026년 48%로 매년 증가했다. 올해 재사용 카드 결제 건수는 전년 대비 124% 급증해 재방문 관광객 비중이 크게 늘었음을 입증했다.
지역별로는 해운대구, 중구 남포동, 부산진구 서면이 3대 핵심 상권을 이뤘다. 2024년 대비 결제액 증가율은 남포동 167%, 서면 111%, 해운대 77% 순이었다. 특히 자갈치시장, 국제시장, 부평깡통시장이 밀집한 남포동 일대 결제액은 2024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하며 전통시장 상권으로의 외국인 유입을 입증했다.
올해 추석 연휴 부산 전역의 와우패스 무인 키오스크 충전액 역시 2024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었고, 신규 카드 발급 건수도 2배 이상 뛰었다. 오렌지스퀘어는 이달부터 키오스크를 통해 ‘비짓부산패스’ 판매 및 현장 교환 서비스를 개시해 외국인 관광객의 교통·쇼핑 편의를 강화하고 있다.
오렌지스퀘어 관계자는 “부산을 다시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 실제 결제 데이터로 입증됐다”며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 밖 지방에서도 편리하게 여행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결제 인프라와 특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pjw19786@dt.co.kr)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