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북한군 포로 한국 송환 일방 공개 논란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측의 공식 사과를 거듭 촉구하며 추가 조치 가능성을 경고했다.

2일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의 발언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대한민국 국민과 국가의 위신에 관한 문제로서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며 “(비공개 합의) 사실 인정과 공개 사과를 계속 거부할 경우 추가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한 포로 송환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측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에 합의했음에도 우크라이나가 이를 일방적으로 세상에 알렸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최대한 외교적 예의를 갖춰 유감을 표명했더니, 도리어 합의 사실 자체가 없었다며 상대국 국가원수를 거짓말쟁이로 몰아세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합의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했더니, 오히려 남북 간 군사 충돌 임박을 운운하며 한반도 내 전쟁 위기를 조장하려 드는 우크라이나의 태도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RBC우크라이나 등 외신에 따르면 시비하 외무장관은 10월 1일(현지시간) 북한군 포로 이송을 둘러싼 양국 간 외교 갈등에 대해 “이 사안을 ‘사건’이라 부르고 싶지 않다. ‘외교적 오해’ 정도로 정리하자”고 말했다.

앞서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은 지난 9월 2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한 북한이 군사력을 키워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까지 거론하며 남북 간 무력 충돌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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