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금리 특판·이전 지원금·달항아리 경품까지… 이색 유치전 후끈

여의도 증권가
여의도 증권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증권업계의 고객 유치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가입자 10명 중 9명이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직접 거래할 수 있는 투자중개형을 택하자, 증권사들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고객 '락인(Lock-in)' 전략을 적극 펼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운용사 제휴 ETF 프로모션과 고금리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 연금 계좌 연계 등 실질적 혜택을 내걸고 고객 몰이에 나섰다.

키움증권은 미래에셋·삼성·신한·KB 등 국내 9대 자산운용사와 연합해 중개형 ISA 계좌에서 대상 ETF를 순매수한 투자자에게 최대 27만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선착순 지급하는 이벤트를 오는 12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신규 고객이 대상 ETF를 30만원 이상 순매수할 경우 운용사별로 커피 기프티콘을 최대 9잔까지 추가 증정한다.

대신증권은 이날부터 중개형 ISA 고객을 대상으로 연 7.0%(60일물·세전) 특판 RP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1인당 매수한도를 기존 50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 대폭 확대해 혜택을 강화했다.

아울러 타사 ISA 자금을 이전하는 고객에게 최대 100만원을 지급하고 국내주식 거래 고객에게도 최대 3만원의 투자지원금을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온라인 전용 '뱅키스' 중개형 ISA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실제 달항아리 작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신규 개설 후 10만원 이상 입금 시 1만원을 지급하고, 순입금액에 따라 최대 100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연 5%(50일물·세전) 특판 RP도 선착순 판매하며 안정형 자금 유치에 나섰다.

신한투자증권 역시 전용 특판 RP를 세 차례에 걸쳐 총 300억원 규모로 선보여 전 회차 모두 10영업일 만에 조기 완판을 기록했다. 자산관리 전략과 연계한 정보 제공 마케팅도 눈에 띈다. 우리투자증권은 세법 개정과 맞물려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연금저축·개인형퇴직연금(IRP)과 ISA를 결합한 절세 전략 라이브 웨비나를 열고 디지털 고객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외에도 KB증권·한화투자증권·삼성증권 등이 순입금 및 타사 이전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권과 현금 리워드를 제공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직접투자 열풍 속에 은행에서 증권사로의 자금 이동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절세와 수익을 동시에 노리는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증권사들의 고객 유치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진우 기자 pjw1978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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