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정보통신협회·랩큐, 차세대 MPU 기반 ICT 협력
전력·통신 제한된 야전서 저전력·경량 AI 실증 추진
C5I·무기체계 정비·경계감시·야전 에지AI 적용 확대
폐쇄망에서도 온톨로지 AI 활용 지휘·참모 업무 지원
국방 분야에서도 대규모 GPU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전력과 통신 인프라가 제한된 야전에서 작동할 수 있는 경량 인공지능(AI) 기술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사단법인 국방정보통신협회와 인공지능 최적화·온톨로지 솔루션 기업 ㈜랩큐는 지난 30일 서울 용산구 군인공제회 C&C에서 ‘차세대 MPU 가속기술 기반 국방 ICT 혁신 및 상호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협약에 앞서 랩큐의 AI 가속 엔진과 지식체계 기술을 국방 ICT 환경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 결과 전력 공급과 통신이 제한되고 이동형 지휘소가 활용되는 야전에서는 높은 전력 소비와 발열, 인프라 비용을 요구하는 대규모 GPU 중심 시스템의 운용에 한계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저전력·고효율 국방 특화 MPU(마이크로프로세서)와 경량 AI 가속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야전에서도 AI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지휘통제(C5I) 분야에서는 야전교범과 작전예규, 군수 규정 등을 온톨로지 지식그래프로 구조화하고, 인터넷과 분리된 보안 폐쇄망에서도 작동하는 AI 에이전트 개발을 추진한다. AI가 근거 없는 정보를 생성하는 ‘환각’ 문제를 줄여 참모 업무와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무기체계 센서 데이터를 활용한 상태기반정비(CBM+)도 주요 협력 분야다. 장비의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고 군수 보급과 연계하는 방식이다. GOP와 해안 등 경계지역에서는 야간이나 연무 상황에서도 이동 표적을 식별하는 AI 영상 판독 기술도 고도화한다.
이와 함께 랩큐의 추론 가속 엔진 ‘InferQ’와 ‘BoostQ’를 국방 전용 MPU와 결합해 이동형 지휘차량과 야전 분산 서버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에지 AI 인프라 구축도 추진한다.
이번 협력은 AI 성능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전력·통신·컴퓨팅 자원이 제한된 실제 작전 환경에서 AI를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검증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AI의 국방 활용이 확대될수록 고성능 연산 능력뿐 아니라 전력 효율, 보안, 통신 단절 상황에서의 독립적인 운용 능력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김한수 랩큐 대표는 “국방 분야는 데이터 보안과 신뢰성, 실시간 전장 대응 속도가 중요한 영역”이라며 “MPU 가속 기술과 온톨로지 솔루션을 실제 군 작전 및 지원 환경에 최적화하겠다”고 말했다.
신인섭 국방정보통신협회 회장은 “우리 군 작전 환경에 맞는 저전력·경량 국방 가속 반도체와 최적화 소프트웨어의 현장 실증이 시급하다”며 민간 ICT 기술을 국방 핵심 전력체계에 적용하는 협력 모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규화 대기자(david@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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