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1일 임금·단체협약과 관련한 3번째 사후조정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두번째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 상생노조 측은 1일 “3차 사후조정에 사측이 추가 제시안을 가져오긴 했으나 양측의 간극이 컸다”며 “조합원의 권익을 위해 노동조합이 가진 권리 행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선 파업이 불가피하다는 게 노조의 판단이다. 노조는 구체적인 단체행동 날짜를 늦어도 다음주 월요일까지 정할 계획이다.
현재 임금과 관련해 노조는 기본적인 임금 인상률 6.5%+300만원과 개인 고과에 따른 성과 인상률 3%를 요구하고 있다. 회사 측은 임금 인상률 4.1%와 성과 인상률 2.1%를 제시한 상태다.
이날 3차 사후조정에서 사측은 유상증자 우리사주 이자지원 안을 새롭게 넣었다. 1년간 이자지원을 하겠다는 것으로, 최대 299억원(이자율 5% 가정 시 인당 평균 520만원)이 들어갈 것으로 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박재성 삼성바이오 노조위원장은 “사측이 새로운 임금 인상안을 제시하지 않은 채, 이자지원 안을 들고 온 것은 노조의 요구 수준엔 너무 부족한 것”이라며 “단체협약 부분에서도 사측은 노사가 신뢰를 회복하기엔 부족한 수준의 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2차 파업 규모는 지난 5월 총파업 때보다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 노조는 지난 3월 사측과 조정이 결렬된 이후 4월 말 부분 파업, 5월 총파업을 강행한 바 있다. 노조에 따르면 전체 가입자의 70%인 2800명 총파업에 참석했다.
박 위원장은 “이미 한 번 파업을 해 봤고,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조합원들의 분노도 그때보다 더 커진 상태라 2차 파업 참여율은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사측은 제시할 수 있는 안을 다 내놨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단체협약은 물론 임금·복리후생 관련 추가 안건을 포함해 2026년 임·단협에서 제시할 수 있는 최선의 안을 모두 제시했다”며 “앞으로도 대화를 통해 최선의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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