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바이오·홀딩스·랩은 각자 역할을 바탕으로 하나의 목적을 갖고 더 큰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겁니다."
정재준 아리바이오그룹 회장은 1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원 네임, 원 비전(One Name, One Vision) - 누구나 마지막까지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세상'이라는 비전을 선포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각 회사는 자기 분야 연구·사업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또 한 회사의 기술, 데이터, 자본이 그룹 내 다른 회사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사람의 삶'이라는 하나의 지점을 바라본다"고 말했다.
특히 정 회장은 아리바이오홀딩스의 아리바이오랩 인수로 그룹이 환자의 전 주기에 걸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리바이오랩은 지난 3월 아리바이오홀딩스가 인수한 차백신연구소의 새 이름이다.
그는 "아리바이오의 치료제 개발 경험, 홀딩스의 자본, 아리바이오랩의 면역 기술이 만나 예방, 치료, 환자의 삶 관리를 연결할 수 있게 됐다"며 "환자의 전 주기를 지킬 수 있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방' 담당의 아리바이오랩은 내년 대상포진 백신 2상 톱라인 결과를 확보하고 알츠하이머 백신 전임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대상포진 백신과 자체 면역증강제 기술을 알츠하이머병 백신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2028년 대상포진 백신 3상 진입, 2029년 알츠하이머 예방 백신 임상 1·2a상 진입이 목표다. 대상포진 백신 상업화 시점은 2030년으로 잡았다.
아리바이오는 '치료'를 맡는다.
내달 16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릴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학회(CTAD)에서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의 임상 3상 톱라인 결과를 발표한다. 결과가 나오면 중국 푸싱제약으로부터 8000만달러를 추가로 받는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푸싱제약과 AR1001에 대한 7조원 규모 독점 판권계약을 맺었다.
이날 프레드 킴 아리바이오 미국 지사장은 "임상 3상 결과가 나오는 즉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허가신청서(NDA) 신청 준비에 착수하고 적응증을 확대해 매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초기 알츠하이머병 승인 이후 파킨슨병, 혈관성 치매, 외상성 뇌손상 등으로 적응증 확장에 나선다.
아리바이오에 따르면 AR1001 알츠하이머병 상업화 계약은 누적 10조원이다. 회사는 2030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전략·투자를 하는 지주사 아리바이오홀딩스는 전자약 '헤르지온', 인간중심조명(HCL) 기반 컨슈머 헬스케어 사업을 육성하며 환자의 '일상 관리'를 맡는다.
한편 아리바이오홀딩스와 아리바이오는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계약 해제를 결의했다. 그룹은 '합병후 우회상장' 방식이 무산된 아리바이오의 새로운 상장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글·사진=김수연 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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