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IP 44개→124개 확대… 신인 작가 발굴·육성 강화
‘궁노’ 글로벌 성과 확인…장기적으로 ‘밀리 독점 콘텐츠’ 키운다
웹툰·영상·해외 유통으로 확장… "IP 독점 깨지는 지금이 적기"
kt밀리의서재가 출판 도서 플랫폼을 넘어 웹소설·웹툰 사업을 확장하며 성장 기회를 물색한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콘텐츠 독점 구조가 완화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오리지널 지식재산(IP)을 확보한 뒤 웹툰·영상 등 2차 콘텐츠와 해외 유통까지 연결해 스토리 IP 사업의 외연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kt밀리의서재는 1일 서울 서교동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웹소설·웹툰 사업 현황 및 향후 전략을 소개했다. 이 회사의 이명우 스토리사업본부 본부장은 "소설을 읽었던 10대들이 이제는 웹소설을 보고, 웹툰이라는 개념이 확산되는 시장 변화에 대응한 것"이라며 "출판 시장은 축소되고 있는 반면, 웹소설·웹툰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이용자들의 콘텐츠 소비 방식이 텍스트에서 웹툰과 오디오·영상 등으로 넓어지고 있는 만큼 멀티 플랫폼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현재도 이 회사 플랫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는 웹툰 '전지적 독자 시점'의 오디오 웹소설 버전이다.
kt밀리의서재는 오리지널 IP를 올해 44개 수준에서 내년 124개까지 약 3배 늘릴 계획이다. 'IP 확보→포맷 확장→독자 검증→글로벌 유통'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유명 작가와의 협업뿐만 아니라 정부·지자체·대학 등과 연계해 신인 작가 발굴과 육성에도 힘을 싣는다.
이미 일부 IP에서는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밀리 오리지널 웹소설 '궁노'는 웹툰으로 제작된 뒤 일본 메챠코믹과 북미 태피툰에 진출해 출시 직후 각각 주간 순위 톱5에 올랐다. 천선란 작가의 소설 '천 개의 파랑'도 웹툰으로 제작해 기존 문학 독자와 웹툰 이용자 사이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밀리의서재 웹소설·웹툰의 누적 '서재 담은 수'는 약 969만건, 스토리 IP 파트너십은 600종 이상이다.
이 본부장은 구독 모델이 신인 작가들에게 새로운 등용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량제 시장에서 신인 작가들이 설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고 있다"며 "밀리의서재는 동일한 정산 방식을 통해 의미 있는 정산을 받을 수 있고, 이용자도 여러 콘텐츠를 허들 없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아직 웹소설·웹툰 시장에서 kt밀리의서재의 존재감은 크지 않다. 이 본부장은 네이버·카카오 등 주요 플랫폼과 비교하면 현재 시장 비중이 약 1~2%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회사가 웹툰·웹소설 사업 확대에 나선 것은 시장 구조가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본부장은 과거에는 독점 IP 확보 비용이 현재보다 최대 3배 이상 높았지만 최근 비용이 낮아지고, 완결작을 중심으로 비독점 콘텐츠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IP 독점이 깨지고 있어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영욱 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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