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외부 깃발. [연합뉴스]
금융위원회 외부 깃발. [연합뉴스]

정부가 모태펀드와 국민성장펀드를 연계해 혁신기업의 초기 투자부터 스케일업 단계까지 자금 공급을 이어주는 ‘투자 이어달리기’를 확대한다. 인공지능(AI)·바이오·방산 등 분야별 밋업도 정례화해 유망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키울 계획이다.

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1일 서울 여의도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에서 ‘제2차 모태펀드-국민성장펀드 이어달리기 합동 밋업’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6월 열린 1차 간담회에 이어 모태펀드를 통해 초기 단계에서 발굴·육성된 기업이 성장 단계에서 국민성장펀드의 대규모 자금을 연계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금융위와 중기부를 비롯해 한국성장금융, 산업은행, 한국벤처투자,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국민성장펀드 운용사 33개사, 모태펀드 운용사 8개사, 혁신기업 7개사가 참석했다.

참여 기업은 AI·로봇과 바이오, 방산, 기후테크 분야에 걸쳐 구성됐다. 디노티시아와 파일러, 토룩, 투모로 로보틱스, 로엔서지컬, 텔레픽스, 엔라이튼 등이 기술력과 투자 유치 계획을 소개했다.

정부는 이번 밋업에서 투자기관과 기업 간 실질적인 투자 연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합동 간담회 이후에는 국민성장펀드 운용사 핵심 인력과 기업들이 직접 만나는 1대1 프라이빗 밋업도 진행됐다. 기업의 자금 수요와 사업계획을 운용사가 직접 듣고 후속 투자 가능성을 검토하는 방식이다.

모태펀드 운용사 입장에서는 성장 단계에 접어든 포트폴리오 기업에 대규모 후속 자금을 연결하고 투자금 회수와 재투자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국민성장펀드 운용사는 초기 단계에서 검증된 기업을 소개받고 공동투자자 발굴과 네트워크 확대에 활용할 수 있다.

참석 기업들은 초기 단계를 넘어 글로벌 진출과 설비투자 확대 등 스케일업 과정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후속 자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무경 디노티시아 대표는 “국민성장펀드의 대규모 자금 연계는 기술 상용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후속 자금을 유치해 글로벌 AI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영채 금융위 국민성장펀드추진단장은 “지난 6월 1차 행사를 통해 모험자본 연계 가능성을 확인했다면 이번 2차 밋업은 자금 공급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지원체계를 다지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행사 정례화를 추진하는 한편 현장 수요에 따라 AI와 바이오, 지역 혁신기업 등 회차별 테마형 밋업을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관도 “모태펀드의 마중물 투자를 통해 성장 기반을 다진 혁신 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펀드 간 연결고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유망기업 발굴과 투자자 연계를 정례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pjw1978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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