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방송에 따르면 지난 30일(현지시간) 승객 180여명을 태운 두바이발 플라이두바이에 타고 있던 야니브 하윤은 승객들이 힘을 모아 용의자를 제압했던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는 사건 당시 처음에는 조종실 문을 열기가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칼에 찔린 조종사가 문에 기대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까스로 문을 열고 들어가자 비행기를 조종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하윤은 “조종석에 조종사가 없었다”며 “한명은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다른 한명은 조종석 패널 위에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곧장 기내에 있던 다른 승객들의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는 “기내에 있던 다른 사람들에게 소리쳤더니 두 사람이 도우러 왔다”며 용의자의 목을 졸라 제압한 뒤 조종실 밖으로 끌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장애물을 제거한 하윤은 “다시 조종실로 돌아가 조종간을 잡고 뒤로 당겼다”며 모든 일이 단 몇 초 만에 벌어졌다고 전했는데요.
텔아비브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흉기 난동 속 승객들이 비상착륙
조종석 뛰어들어 용의자 제압… ‘항공사고수사대’ 본 승객이 조종
그는 조종간을 뒤로 당겨야 한다는 것은 어떻게 알았냐는 질문에 “‘에어 크래시 이베스티게이션’(Air Crash Investigation)을 봤어요! 정말이에요!”라고 답했습니다.
한국에는 ‘항공사고수사대’로 알려진 ‘에어 크래시 인베스티게이션’은 실제 발생한 항공기 사고를 블랙박스와 교신 기록 등을 바탕으로 재현해낸 프로그램입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후 몇 명의 승객들이 힘을 합쳐 용의자를 제압한 후 다친 조종사를 치료했습니다.
텔아비브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여객기는 기내 흉기 난동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로 기수를 돌려 비상 착륙했습니다.
미국 CBS 방송에 따르면 조종사와 부조종사, 승무원 2명 외에 승객 중에는 다친 사람이 없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플라이두바이 측은 이번 사건이 조종사들 간의 충돌로 발생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정용석 기자(kudljang@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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