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김종서함 진수…“자주국방은 곧 주권”

핵잠 특별법안 의결 이어 첨단 해양 전력 확보 의지

조선 초격차·방산 수출 지원…민간기술 전력화 속도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30일 울산에서 열린 대호김종서함 진수식을 마치고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30일 울산에서 열린 대호김종서함 진수식을 마치고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핵추진잠수함 사업의 제도적 기반 마련에 이어 최신예 이지스함 진수식을 주관하며 자주국방과 방위산업 육성에 힘을 실었다. 첨단 해군 전력 확보로 해양 방위력을 높이고, 조선·방산 기술을 국가와 지역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30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열린 대호김종서함 진수식 축사에서 “남의 힘에 기댄 안보는 그 나라 사정이나 상황이 바뀌면 함께 흔들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스스로 지킬 수 있어야 우리 앞날을 우리 스스로 정할 수 있다”며 “자주국방은 곧 주권”이라고 강조했다.

대호김종서함은 2007년 세종대왕함으로 시작한 국산 이지스함 6척 건조 계획의 마지막 함정이다. 함명은 북방 6진을 개척한 김종서 장군의 이름과 그의 별호인 ‘대호’에서 따왔다. 이 대통령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군함을 스스로 설계·건조·운용하는 국가가 됐다며 독자적인 해양 방위력 확보의 의미를 부각했다.

해군의 향후 전력 확보 방향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우리 해군은 핵추진 잠수함, 유무인 전력모함 등 자주국방의 핵심 전력을 꾸준하게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이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는 핵추진잠수함의 획득·운영과 안전관리 등을 위한 특별법안이 심의·의결됐다. 조선·원자력·방산 역량을 모아 추진할 국가전략사업의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으로, 국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핵잠 사업의 제도 정비와 이지스함 진수를 통해 첨단 해양 전력 확보 의지를 잇달아 드러낸 셈이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국방력 강화가 경제 성장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조선산업에 대해 “국가경제뿐 아니라 우리의 지역경제를 함께 키우는 신성장 동력으로 확고하게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의 모래사장에서 시작한 조선업이 LNG 운반선과 이지스함을 건조하는 산업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하고, 기술 초격차 유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대호김종서함에 레이더와 무기체계, 이를 연결하는 소프트웨어가 집약돼 있다는 점을 들어 방위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방위산업은 우리의 안보를 지켜왔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우리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핵심이 됐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군과 학계·기업의 공동 연구·투자 기회를 넓히고 민간 첨단기술을 국방 분야에 신속히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복잡한 절차를 줄이고 지원을 확대해 새로운 기술의 전력화 속도를 높이는 한편, 방산 수출과 해외 협력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김윤정 기자(kking15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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