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양궁경기장 찾아 선수들 응원
“금·은·동메달보다 출전 자체가 영광”
전용숙소·휴게공간·맞춤식단 등 지원
“더 많이, 좀 더 훌륭한 방법으로 훈련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협회가 앞으로 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을 느꼈다.”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30일 오후 1시30분쯤 2026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는 오카자키 양궁경기장을 찾아 “사실 컴파운드 종목은 인도가 워낙 전 세계적으로 강팀이고 저희도 열심히 쫓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정윤 주장, 최용희 주장, 선수들 모두 다 잘 싸워줬다”며 “금메달이든 은메달이든 동메달이든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것 자체로 너무나 영광된 일”이라고 독려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컴파운드 혼성 단체 결승전에서 인도와 맞붙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 회장은 남은 리커브 경기에 대해 “오늘 점심 때도 봤는데 다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 그냥 자신과의 싸움에서 잘 이기면 될 것 같다”며 “앞으로도 계속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정 회장은 전날 일본에 도착한 직후 컴파운드 남녀 대표 선수와 코치진을 만나 점심식사를 함께했다. 식사는 현대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가 선수들의 식사와 휴식을 위해 별도로 마련한 전용 휴게공간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최용희, 김종호, 최은규, 박정윤, 박예린, 강연서 선수와 세르지오 팡이 감독을 비롯한 컴파운드 코치진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선수들을 직접 격려하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여기까지 온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긴장하지 말고 편안하게, 평소 하던 대로 활을 쏘면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오후에 오카자키 양궁경기장으로 이동해 리커브 여자 개인 예선을 관전했다. 8강에 안착한 강채영과 오예진을 비롯해 이윤지 선수와 양궁협회 관계자들도 격려했다.
현대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는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숙박과 식사, 휴식, 훈련 환경까지 전방위적으로 지원했다. 대회에 앞서 일본 현지를 수차례 답사하고 선수단보다 먼저 현지에 도착해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아이치현에는 선수단 전용 숙소를 마련했다. 오카자키 양궁경기장에서 약 20분 거리에 호텔을 확보해 선수들이 1인 1실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경기장 인근 카페는 선수단 전용 휴게 공간으로 꾸몄고, 소파와 간이 침대를 갖춘 휴게용 트레일러도 설치했다.
식단도 선수들의 기호와 알레르기 등을 사전에 파악해 맞춤형으로 구성했다. 일본 현지 한식당과 한국에서 파견한 조리사가 협업했으며, 전날 정 회장과 컴파운드 대표팀의 식사에는 나고야 지역 명물인 장어덮밥을 선수들의 입맛에 맞춘 특식으로 준비했다.
국내 훈련에서도 실전 환경을 재현했다.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 광장의 특징과 바람 방향 등을 분석해 진천선수촌에 실제 경기장을 본뜬 훈련 환경을 조성했다.
표적과 발사대는 물론 선수 입장구와 믹스트존, 관중의 박수와 환호, 배경음악, 중계 카메라 등까지 실제 대회와 유사하게 구성했다.
지난 5일에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야구관중의 함성과 응원가 속에서 활을 쏘는 ‘소음 및 관중 적응 특별훈련’도 진행했다. 선수들이 실제 경기에서 요구되는 평정심과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훈련이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가운데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경기 외적인 부분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1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