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달러 신규 투자 추진…기업가치 70% 급등
연환산 매출 700억달러 육박…7월 이후 두 배 ↑
IPO 앞두고도 상장 서두르지 않기로…내년 예상
AI 안전 위해 독립평가·정부심사·상호점검 제안
오픈AI가 약 1조4000억달러(약 1900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목표로 대규모 신규 투자 유치에 나섰다.
AI 서비스 이용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기업가치도 불과 반년 만에 70% 가까이 뛰어오를 전망이다. 다만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기업공개(IPO)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1조4000억달러의 투자 전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최소 300억달러(약 40조7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픈AI가 1조20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투자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지 보름 만에 목표 기업가치가 다시 높아진 것이다.
계획대로 투자가 성사되면 오픈AI는 경쟁사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를 다시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앤트로픽은 지난 5월 650억달러를 조달하면서 965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오픈AI는 지난 3월 1220억달러를 조달하면서 투자 후 기업가치 8520억달러를 인정받았다. 이번 목표대로라면 약 6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70% 가까이 상승하는 셈이다.
이번 투자 유치는 IPO를 미룬 오픈AI에 추가 자금을 공급하기 위한 ‘브리지 라운드’ 성격으로 알려졌다. 다만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여서 투자 규모와 기업가치 등 구체적인 조건은 달라질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린 핵심 배경에는 오픈AI의 가파른 매출 증가가 자리 잡고 있다.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의 연환산 매출이 현재 추세대로라면 700억달러(약 95조원)에 육박한다고 보도했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연환산 매출은 약 400억달러로 추산됐다.
특히 기업용 AI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오픈AI의 기업 대상 매출은 7월 이후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3분기 개인 이용자 매출은 이미 지난해 한 해 동안의 개인 이용자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기업용 AI 시장에서 앞서가던 앤트로픽과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를 줄 수 있는 대목이다.
오픈AI는 앤트로픽과 마찬가지로 IPO를 위한 비공개 서류를 제출한 상태다. 앤트로픽은 오는 11월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픈AI는 상장 시점을 최소 내년 이후로 미루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올트먼 CEO는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갓 상장한 기업이라는 압박 없이 눈앞의 결정들을 내릴 수 있기를 바란다”며 투자자들에게 IPO 계획에 “인내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상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IPO를 서두르지 않는 배경으로는 AI 안전성 문제가 거론된다. 올트먼 CEO는 AI 안전성과 관련해 “모두가 이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확인할 공통의 방법이 필요하다”며 독립 평가기관의 검증과 정부 심사, AI 기업 간 상호 점검 등을 가능한 방안으로 제시했다.
오픈AI가 막대한 투자금을 확보하면서도 IPO 시점을 늦추는 것은 AI 개발 경쟁에서 필요한 자본을 비상장 상태에서 계속 조달하면서 안전성 문제에 대한 대응 여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규화 대기자(david@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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