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열 7인승·최고급 트림 앞세워 국내 대형 SUV 수요 공략

2026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스텔란티스 코리아 제공
2026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스텔란티스 코리아 제공

지프가 대표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랜드 체로키 L’의 신형 모델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 시장에 내놨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넉넉한 공간을 갖춘 대형 SUV의 인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프도 3열 7인승과 최고급 사양을 앞세워 한국 소비자 공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프는 전날 5세대 그랜드 체로키의 부분변경 모델 ‘뉴 그랜드 체로키 L’을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미국 브랜드인 지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이 모델을 판매하는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눈길을 끄는 것은 지프가 국내에 들여오는 모델의 구성이다. 뉴 그랜드 체로키 L은 일반 그랜드 체로키보다 차체를 늘려 3열을 확보한 모델이다. 국내에는 이 가운데서도 최고급 트림인 ‘서밋 리저브’를 우선 출시한다. 가격은 1억1490만원으로 럭셔리 SUV 시장을 정조준했다.

뉴 그랜드 체로키 L의 휠베이스는 3090㎜에 달한다. 3열까지 총 7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좌석을 접으면 최대 2395ℓ의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전 좌석에는 팔레르모 가죽 시트를 적용했고 1열에는 열선·통풍과 파워 마사지 기능까지 넣었다. 3열 좌석도 버튼으로 접을 수 있는 50대50 파워 폴딩 방식이다.

과거 국내에서 3열 차량은 미니밴의 영역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대형 SUV에서도 3열을 갖춘 모델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가족 단위 이동뿐 아니라 캠핑과 골프 등 여가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넉넉한 실내와 적재공간이 주요 구매 요인으로 자리 잡으면서다.

지프 역시 그랜드 체로키 L을 가족과 장거리 여행까지 아우르는 프리미엄 3열 SUV로 내세우고 있다. 12.3인치 센터 터치스크린과 조수석 전용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19개 스피커로 구성된 매킨토시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도 적용했다. 국내 소비자를 고려해 티맵 내비게이션도 넣었다.

그렇다고 지프 특유의 색깔을 버린 것은 아니다. 사륜구동 시스템 ‘쿼드라-트랙 II’와 전자식 리어 e-LSD를 적용하고, 노면에 따라 차체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쿼드라-리프트’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했다. 5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하는 ‘셀렉-터레인’ 시스템도 갖췄다.

커다란 차체와 달리 엔진은 오히려 작아졌다. 기존 3.6ℓ V6 대신 2.0ℓ 4기통 허리케인 터보 가솔린 엔진을 적용했다. 배기량은 줄었지만 최고출력은 기존보다 15% 증가한 329마력, 최대토크는 31% 높아진 45.89㎏·m다. 복합연비도 ℓ당 7.9㎞로 기존보다 0.2㎞/ℓ 개선됐다.

지프가 뉴 그랜드 체로키 L에 ‘아시아·태평양 유일’이라는 희소성을 앞세운 만큼 국내 프리미엄 3열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주희 기자(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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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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