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연구원, ‘KOSI 동향 9월호’ 발표
연체율 늘고, 고유가·생산자물가 삼중고
중소기업들의 생산과 내수 관련 지표들의 증가폭이 둔화되고, 소상공인들의 체감 경기도 여전히 시원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물가 상승과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비용·자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28일 발표한 ‘KOSI 중소기업 동향 9월호’에 따르면 9월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Small Business Health Index)는 84.8로 전년 동월대비 4.5포인트 상승했지만 체감경기는 여전히 흐린 것으로 나타났다. SBHI는 10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경기 호전, 100 미만이면 악화, 100이면 보합을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87.1(4.0포인트 상승), 서비스업 87.3(6.4포인트 상승) 등으로 조사됐다.
9월 소상공인 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도 95.1을 기록해 전년 동월대비 6.8p 올랐지만 기준선인 100을 넘지 못했다. 반면, 전통시장 전망 BSI는 105.0 기록하며 3년 만에 기준선을 돌파했다.
자금대출의 경우, 중소기업들의 미상환 대출잔액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전월대비 0.16%포인트 하락한 4.22% 기록했지만 8월 대출잔액은 전월대비 4조8000억원 늘어난 1101조6000억원에 달했다. 7월말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9%포인트 늘어난 0.91%로 집계됐다.
여기에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공산품·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7.9% 상승했고, 8월 국제유가는 미국·이란 무력 공세 본격화 조짐과 협상 기대감 약화로 반등해 중소기업들의 부담이 될 전망이다.
지표별로 살펴 보면, 실물경기인 7월 중소제조업 생산은 자동차,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대비 0.8% 늘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소서비스업 생산도 전문·과학·기술 등에서 생산이 늘었고,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도 전년 동월대비 1.3% 증가했다. 다만, 증가폭은 전월(3.6%) 대비 둔화됐다.
7월 내수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월대비 1조4000억원(2.6%) 증가한 5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비내구재(4.2%), 준내구재(2.4%)는 증가했지만 내구재(-0.6%)는 통신기기 및 컴퓨터(-7.5%), 가구(-2.7%)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8월 중소기업(300인 미만) 취업자는 2572만8000명으로 12만9000명 늘었다. 종사자 1~4인 업체 취업자는 1021만7000명으로 18만9000명 증가했고, 5~299인 업체는 1551만명으로 6만1000명 줄었지만 감소폭은 축소됐다.
7월 창업기업 수는 9.3% 감소한 9만3516개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9.8%), 제조업(-8.6%), 건설업(-3.5%)에서 모두 감소했고, 연령별로는 30세 미만(-11.6%), 30대(-11.0%), 50대(-9.2%) 등 전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다만, 기술기반 업종 창업기업 수는 2만1043개로 전년 동월대비 5.8% 증가했다.
정윤정 중기연 정책컨설팅센터장은 “실물경기와 내수, 체감경기, 고용시장, 창업 등의 지표에서 증가폭이 축소되는 반면 중소기업의 대출잔액이 늘고, 고유가와 생산자물가 등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명절을 전후해 경기회복 기대감이 실질적인 매출회복으로 이어지도록 소상공인·중소기업의 비용과 자금 부담을 더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세종=권성하 기자(kwonmine1@dt.co.kr)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