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직군 4인, AI로 의기투합

콘텐츠 제작 돕는 AI 에이전트 개발

LG유플러스 사내 인공지능(AI) 해커톤 ‘엑스티벌(AXtival) 2026’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4CAI’팀. 이효중 사원, 최태환 책임, 안재명 책임, 이성택 책임.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사내 인공지능(AI) 해커톤 ‘엑스티벌(AXtival) 2026’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4CAI’팀. 이효중 사원, 최태환 책임, 안재명 책임, 이성택 책임. LG유플러스 제공

“디자이너나 기획자가 콘텐츠 하나를 수작업으로 만들려면 8~10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AI를 활용하면 제작 시간을 줄이고, 다른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LG유플러스 사내 인공지능(AI) 해커톤 ‘엑스티벌(AXtival) 2026’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4CAI’팀의 이성택 책임은 27일 디지털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U+ 온브랜드 스튜디오’를 개발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통신산업은 상품 출시나 프로모션 등 짧은 기간에 많은 콘텐츠를 제작해야 해 담당자들이 밤을 새워 작업할 때가 많은 편이다. 이들은 콘텐츠 제작에 드는 시간과 외주 비용을 줄여보자는 현업의 고민에서 출발해, 원문을 입력하면 AI가 내용을 분석하고 사내 공지부터 서비스 홍보 이미지까지 용도에 맞는 콘텐츠 5개를 평균 15초 안팎에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구현했다. LG유플러스의 색상, 디자인 등 브랜드 규칙이 반영되는 것은 물론, 사용자의 선택 결과를 기억해 다음 콘텐츠를 만들 때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4CAI는 컨슈머부문 모바일·디지털사업그룹 소속 이성택 책임, 고객경험(CX)센터 소속 안재명 책임·이효중 사원, 최고기술책임자(CTO) 클라우드기술랩(LAB) 소속 최태환 책임 등 서로 다른 조직에서 일하는 4명으로 이뤄진 팀이다. 최 책임이 입사 동기인 안 책임에게 해커톤 참가를 제안하고, 이후 안 책임을 연결고리로 이 책임과 이 사원이 합류하면서 일면식도 없던 구성원들이 한 팀을 이루게 됐다.

LG유플러스 사내 인공지능(AI) 해커톤 ‘엑스티벌(AXtival) 2026’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4CAI’팀. 이효중 사원, 최태환 책임, 안재명 책임, 이성택 책임.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사내 인공지능(AI) 해커톤 ‘엑스티벌(AXtival) 2026’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4CAI’팀. 이효중 사원, 최태환 책임, 안재명 책임, 이성택 책임. LG유플러스 제공

지난 9월 10일부터 11일까지 무박 2일간 진행된 해커톤에는 총 63개 팀이 지원해 이 가운데 12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해 16개 팀, 83명이 참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참가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이다. ‘업무 성과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주제로 한 이번 대회에서는 유용성, 독창성, 완성도, 발표 점수에 더해 사내 AI 플랫폼 ‘익시’(ixi) 활용 여부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했다. 아이디어의 참신함뿐 아니라 실제 활용 가능성과 구현 수준 등 여러 요소를 함께 평가하는 만큼, 4CAI는 서비스 기획부터 개발, 디자인, 사내 시스템 연동까지 각자의 전문성을 살리기로 했다.

AI 에이전트에도 많은 기능을 넣기보다는 실무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구조를 단순화하고, 화면에 인터랙션을 더해 시각적인 효과를 높였다. AI가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색상과 형태 등 세부 요소에도 기준을 두고, 3차원(3D) 이미지 생성과 데모 구현, 사내 시스템 연동까지 각자의 역량을 두루 활용했다. 이 사원은 “아무리 구체적으로 프롬프트를 쓰고 AI가 개발을 해준다 해도 사용성이 떨어지거나 보기 안 좋은 부분이 생길 수 있다”며 “데모가 잘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디테일한 부분을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커톤은 네 사람에게 어떤 의미가 됐을까. 이들은 AI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사람의 역할과 협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최 책임은 “요즘은 AI만 있으면 다른 사람 없이도 혼자 일을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있는데, 사실 AI는 매개체에 불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책임 역시 “새로운 아이디어나 창의적인 부분은 결국 사람들이 모여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온다”고 했다.

이혜선 기자 hsle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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