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재처, 20년간 ‘전력망용 ESS’ 특허출원 韓 세계 1위
LG에너지솔루션 1위 등 상위 10위 다출원에 韓 4개 포함
우리나라가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분야 특허 출원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이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다출원 상위 10위권에 4개사가 포진할 만큼 전력망용 ESS 기술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27일 지식재산처에 따르면 지난 20년간(2004∼2023년) 선진 5개 지식재산기관(IP5, 한국·미국·유럽·중국·일본)에 출원된 전력망용 ESS 관련 특허건수는 1만4605건으로 집계됐다.
2004년 32건에 불과했던 특허출원 건수는 2021년(1685건)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해 2022년 3913건, 2023년 4010건으로, 지난 20년새 약 125배 증가했다.
전력망용 ESS는 전력망과 연계해 전력이 남는 시간에 에너지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 공급해 전력 수급을 조절하는 저장시스템이다. 재생에너지 발전량 변동에 대응하고 주파수를 조정하는 등 전력망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 활용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확산과 반도체 산업 성장, 재생에너지 확대 등에 따른 지역별·시간대별 발전량 변동에 대응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전력망용 ESS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출원인 국적을 보면 한국이 6030건(41.3%)으로 가장 많은 출원량을 기록했다. 중국(5176건), 미국(1283건), 일본(1220건), 독일(250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출원 증가율(68.6%)을 보여 다른 나라를 크게 앞질렀다. 미국(53.1%), 중국(48.2%), 독일(33.3%), 일본(12.1%) 등을 웃도는 것으로, 한국이 전력망용 ESS 분야 기술 주도권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출원 상위 10위에도 한국 기업은 4개사가 포함됐다. LG에너지솔루션이 4605건의 출원량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SDI(242건), LS일렉트릭(114건), 삼성전자(78건)도 각각 3위, 7위, 8위에 올라 상위 10위권에 한국 기업이 4개가 포진됐다.
출원된 세부 기술을 보면 저장장치의 상태와 열·화재 위험을 관리하는 '안전·관리기술'이 7705건(52.8%)으로 가장 많았고, 전력을 장시간 저장·공급하는 '장주기 저장기술'(5338건·36.55), 저장전력을 변환해 전력망과 연결하는 '전력변환·연계기술'(1562건·10.7%) 등의 순으로 출원이 많았다.
이는 전력망용 ESS 기술개발이 안전성 확보부터 장시간 저장, 전력망 연계까지 폭넓게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재처는 설명했다.
박재훈 지재처 전기통신심사국장은 "우수 기술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권리화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ESS 분야에서 축적해 온 기술개발과 특허역량을 바탕으로 핵심 지식재산을 더욱 두텁게 보호하고, 이를 활용해 해외 전력망 시장 진출 기반을 강화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