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0대 사망원인 1위 ‘자살’… 50대 이상은 암
전체 자살률 4.7%↓… 10대, 7.5% 증가
지난해 사망원인 1위가 세대별로 뚜렷하게 갈렸다. 10대부터 40대까지는 자살이 가장 많았다. 50대부터는 암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했다. 고령층에서는 암과 심장질환, 폐렴 등 만성·노인성 질환의 비중이 높아졌다.
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2025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는 36만2968명으로 전년보다 4399명(1.2%)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조사망률은 712.6명으로 1.4% 높아졌다.
연령별 사망 원인은 세대에 따라 크게 달랐다. 10대부터 40대까지는 자살이 사망원인 1위였다. 10대 사망자의 51.2%, 20대는 53.5%가 자살로 집계됐다. 30대는 42.3%, 40대는 25.4%였다.
50대부터는 암이 가장 큰 사망 원인으로 올라섰다. 50대 사망자의 33.7%가 암으로 숨졌다. 60대는 41.3%, 70대는 35.9%가 암이었다. 80세 이상에서도 암이 16.2%로 가장 높았다.
다만 전체 자살 지표는 전년보다 개선됐다. 지난해 자살 사망자는 1만4144명으로 728명(4.9%) 줄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률도 29.1명에서 27.8명으로 4.7% 감소했다. 20대부터 80세 이상까지 대부분 연령대에서 자살률이 낮아졌다.
10대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10대 자살률은 10만명당 8.6명으로 전년보다 7.5% 증가했다. 10대 전체 사망률도 전년보다 1.3% 높아졌다.
전체 사망원인에서는 암이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암 사망자는 9만203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24.9%를 차지했다. 인구 10만명당 암 사망률은 177.1명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암 가운데 폐암 사망률이 38.9명으로 가장 높았다. 간암 20.4명, 대장암 19.1명, 췌장암 17명, 위암 13.7명 순이었다. 남성의 암 사망률은 여성의 1.6배였다.
심장질환은 사망률 66.3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폐렴이 60.8명으로 뒤를 이었다. 암과 심장질환, 폐렴 등 3대 사인이 전체 사망의 42.7%를 차지했다. 뇌혈관질환과 자살, 알츠하이머병이 뒤를 이었다.
고령화가 사망 구조에 미치는 영향도 커졌다. 지난해 전체 사망자의 54.7%가 80세 이상이었다. 10년 전보다 13.9%포인트 늘었다. 80세 이상 사망자는 19만8542명에 달했다.
고령층과 밀접한 질환의 사망률도 빠르게 높아졌다. 알츠하이머병 사망률은 10년 전보다 171.7% 증가했다. 패혈증은 같은 기간 187.6%, 폐렴은 110.4% 상승했다.
반면 인구의 연령 구조를 보정한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10만명당 285.3명으로 전년보다 9.3명 감소했다. 고령인구가 늘면서 전체 사망자는 증가했지만 동일한 연령 조건에서의 사망 위험은 낮아진 셈이다.
지역별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경북이 320.8명으로 가장 높았다. 충북 316.5명, 경남 316.1명 순이었다. 서울은 242.7명으로 가장 낮았고 세종 261.4명, 경기 270명으로 뒤를 이었다.
세종=김우람 기자 kw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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