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준비율 81.9%…10년 새 6.1%p 상승

부모부양 ‘가족·정부·사회 공동책임’ 65%

지난달 26일 서울 광진구 서울시50플러스 동부캠퍼스에서 열린 ‘2026 서울 동부권역 중장년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6일 서울 광진구 서울시50플러스 동부캠퍼스에서 열린 ‘2026 서울 동부권역 중장년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중장년층 10명 중 8명은 노후를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대비는 늘었지만 취업자 절반 이상은 여전히 실직이나 이직에 대한 불안을 느꼈다.

국가데이터처가 21일 발표한 ‘사회조사로 살펴본 중장년층의 최근 10년간 인식 변화’에 따르면 2025년 40~64세 중장년층의 노후 준비율은 81.9%였다. 2015년 75.8%보다 6.1%포인트 높아졌다.

국민연금 의존도도 커졌다. 주된 노후 준비 방법으로 국민연금을 꼽은 비중은 같은 기간 51.7%에서 61.0%로 상승했다. 반면 사적연금은 11.7%에서 5.4%로 떨어졌다. 예금·적금과 저축성보험 비중도 19.9%에서 14.7%로 낮아졌다.

노후에 필요한 사회적 지원으로는 소득지원이 34.4%로 가장 높았다. 의료·요양보호 서비스는 30.3%로 뒤를 이었다. 의료·요양 지원을 꼽은 비중은 10년 전 18.9%보다 11.4%포인트 늘었다.

경제 여건에 대한 평가는 일부 개선됐다. 1년 전보다 가구 소득이 늘었다는 응답은 2015년 17.7%에서 지난해 23.8%로 높아졌다. 부채가 증가했다는 응답은 26.6%에서 22.6%로 낮아졌다.

고용 불안은 여전히 컸다. 지난해 중장년 취업자 가운데 실직이나 이직 가능성을 불안하게 느낀 비중은 55.8%였다. 2015년 61.0%보다는 낮아졌지만 절반을 웃돌았다. 특히 40대의 고용 불안 비중은 57.4%로 가장 높았다.

가족에 대한 인식도 크게 달라졌다. 부모 부양을 가족과 정부,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은 2014년 49.0%에서 2024년 65.0%로 상승했다.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29.8%에서 16.7%로 줄었다.

가사 분담에서도 변화가 뚜렷했다. 부부가 가사를 공평하게 나눠야 한다는 응답은 37.9%에서 64.4%로 높아졌다. 실제 공평하게 분담한다는 응답은 22.1%에 그쳤다. 인식과 현실 사이에는 여전히 큰 차이가 남았다.

일보다 가정을 함께 중시하는 흐름도 강해졌다. 일을 우선한다는 응답은 2015년 54.1%에서 지난해 35.0%로 낮아졌다. 일과 가정을 비슷하게 중시한다는 비중은 35.5%에서 47.6%로 상승했다.

건강관리에도 적극적이었다. 정기 건강검진을 받는 비중은 2014년 71.7%에서 2024년 90.5%로 높아졌다. 자신의 건강이 좋다고 평가한 비중도 42.6%에서 50.2%로 상승했다.

여가에서는 현실과 희망이 엇갈렸다. 지난해 주말에 주로 한 활동은 동영상 콘텐츠 시청과 휴식이 각각 73.9%로 가장 많았다.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하고 싶은 활동으로는 관광이 71.1%로 가장 높았다.

안형준 국가데이터처장은 “중장년층은 가족과 일, 건강과 노후 등 삶의 여러 영역에서 변화를 경험하는 생애 전환기의 세대”라며 “생애주기별 정책을 뒷받침할 통계와 데이터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우람 기자(kw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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