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총선. EPA 연합뉴스
러시아 총선. EPA 연합뉴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총선을 방해할 목적으로 대규모 드론 공습을 감행했다고 비난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가 선거 방해 목적으로 1600대 이상의 드론을 동원해 러시아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적은 성공하지 못했다”며 수도 모스크바로 향한 드론 450대를 포함해 총 1110대의 드론이 러시아 방공망에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올해 보고된 야간 격추 규모 중 최대 규모로 종전 최고치인 8월 822대보다 많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모스크바주의 핵심 석유산업 시설과 물류 시설을 플라밍고 미사일 등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주 정유공장은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가즈프롬네프트 소유로 모스크바 수도권에 연료를 공급하는 핵심 시설이다.

러시아 선거관리 당국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헤르손 지역의 러시아 점령지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선거관리 관계자 1명을 포함해 2명이 숨졌다. 모스크바시 외곽의 모스크바주에서도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2명이 숨지고 아이를 포함해 20명이 다쳤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드론 공격을 선거를 겨냥한 테러로 간주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전날에는 모스크바의 전자투표 시스템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엘라 팜필로바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밤새 모스크바 선거 시스템이 매우 강력하고 지속적인 공격을 받았다”며 모든 공격은 성공적으로 차단됐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공격의 배후와 구체적인 근거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총선에서 러시아 하원 국가두마의 전체 450석이 결정된다. 지난 18일 시작한 선거는 이날 오후 6시(그리니치표준시·GMT)까지 진행된다.

러시아 총선 기간에도 양측의 교전은 계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지역 당국에 따르면 키이우주에서 러시아 드론 공격으로 어머니와 3세 자녀 2명이 숨졌다.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 오데사 지역에서는 화물선과 물류 허브가 타깃이 됐다.

김대성 기자(kdsung@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대성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1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