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사회적가치연구원 보고서…“사회적 성장 함께 이뤄져야”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주요 29개국 중 중상위권에 올랐지만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 체감도는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SK가 설립한 비영리 연구재단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사회문제 해결 컨설팅기업 트리플라잇과 함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내용을 담은 ‘2026 한국인이 바라본 사회문제’ 보고서를 17일 발간했다.
2022~2026년 국제통화기금(IMF) 통계와 글로벌 조사기관 입소스(Ipsos)의 29개국 경제 상태 설문 결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 한국의 1인당 GDP 순위는 29개국 가운데 13위로 상위권에 자리했으나 경제 체감도는 27위에 그쳤다.
최근 5년간 한국의 평균 1인당 GDP는 3만6044달러에 달했지만 자국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국민은 최근 4년 평균 19.5%에 불과했다.
사회적 활력과 결속력을 보여주는 사회 체감도 역시 바닥권이었다. 개인의 주관적 행복도는 10점 만점에 6점으로 21위, 위기 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회적 지지’는 80.7%로 25위, ‘사회적 신뢰’는 41.8%로 21위에 머물렀다. 한국과 유사하게 경제 지표 대비 경제 체감도가 낮은 일본(GDP 15위·체감도 29위)의 경우 사회 체감도(29위)가 최하위로 나타났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한국과 일본 모두 저성장 징후가 뚜렷한 대표 국가”라며 “단순한 외형적 경제 성장뿐 아니라 사회 구성원의 체감도를 높이는 사회적 성장이 병행돼야 함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사회적 불안 요인이 심화하고 있음에도 이를 직접 해결하려는 국민적 실천 의지는 오히려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봉사 및 재능기부 참여 의향은 2020년 80.4%에서 2026년 72.3%로 하락했고,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세금을 더 낼 의향이 있다는 응답 역시 같은 기간 55.5%에서 42.6%로 12.9%포인트 급감했다.
이에 연구원은 소셜 임팩트와 비즈니스 임팩트를 결합해 기업이 지속가능경영과 사회문제 해결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지속가능성 맵’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연구원 측은 “기업이 사회문제 해결 과정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와 경제적 부가가치를 함께 창출할 수 있다면 민간 부문의 참여가 대폭 확대될 것”이라며 “경제 성장을 견인해 온 기업들이 사회적 성장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선순환 모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양호연 기자(hyy@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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