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록히드마틴과 40㎜ 포탑 결합
대드론 지휘통제체계 첫 통합
고객 맞춤형 플랫폼으로 수출 확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보병전투장갑차(IFV) ‘레드백’이 지상 표적을 넘어 드론 위협까지 대응하는 다목적 전투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글로벌 방산업체와 손잡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표준 무장과 대드론(C-UAS) 지휘통제체계를 결합하면서 국가별 요구에 맞춘 수출형 플랫폼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록히드마틴 영국 법인은 영국 베드퍼드셔 밀브룩에서 열린 방산 전시회 ‘DVD 2026’에서 새로운 구성의 레드백을 공개했다. 2023년 호주 육군의 차세대 장갑차 사업 ‘랜드(LAND) 400 페이즈3’에서 선정된 레드백 차체에 록히드마틴 UK가 개발한 최신 유인 포탑을 결합한 모델이다.
이번 레드백에는 CTA 인터내셔널의 40㎜ 기관포가 적용됐다. NATO 인증을 받은 무기체계로, 록히드마틴 UK가 개발한 영국산 포탑을 레드백 차체와 결합했다. 영국산 포탑 시스템이 레드백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모델은 드론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기능까지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록히드마틴 UK의 방공 지휘통제(C2) 시스템 ‘스카이키퍼’(SkyKeeper)를 포탑에 처음으로 통합했다. 최근 전장에서 위협이 커진 드론에 대응하는 역할까지 염두에 둔 것이다.
스카이키퍼는 주변의 레이더와 각종 센서가 포착한 공중 위협 정보를 한데 모아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지 판단하도록 돕는 ‘방공 두뇌’다. 영국군에서 2014년부터 관련 체계가 운용되고 있으며 NATO의 전술정보 공유망인 ‘링크16’과도 연동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레드백을 고객 맞춤형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도 호주 수출형 레드백 차체를 기반으로 국산 무인포탑과 대전차유도무기, 능동방호체계(APS) 등을 적용한 한국형 차세대 보병전투차량 ‘K-NIFV’를 공개한 바 있다.
같은 레드백 차체를 기반으로 호주에는 현지 요구에 맞춘 사양을 공급하고, 한국형 모델에는 국산 장비를 적용하는 한편 NATO 시장에는 유럽에서 운용되는 무장·전자체계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모델을 통해 NATO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사는 범용 차량 아키텍처(GVA)를 통해 스카이키퍼와 포탑을 연결해 향후 새로운 기술이나 기능을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유럽 방산 전문매체 디펜스 인더스트리 유럽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7년 캐나다와 한국을 포함해 차세대 IFV 도입을 검토하는 국가에서 이번 레드백의 실사격 시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캐나다가 육군 현대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한화는 레드백을 차세대 IFV 후보로 제안하고 있다.
임주희 기자(ju2@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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