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망자 84%는 업무상 질병
올해 산재사망자 역대 최고 재갱신 가능성도
조선업에서 산업재해 사망자가 지난해 62명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산업이 최근 초호황을 맞았지만 산재사망사례가 함께 늘어난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올해도 상반기에만 43명이 산재로 사망해 다시 역대 최대를 갱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17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조선업(선박건조·수리업)에서 산재로 인한 사망자는 6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조선업 산재사망자는 2021년 40명, 2022년 47명, 2023년 51명, 2024년 54명, 작년 62명으로 5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조선업 산재사망자 62명 가운데 52명(83.9%)은 업무상 질병에 따른 사망이다. 사고 사망자는 10명이었다.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물체에 맞음(3명), 끼임(2명), 부딪힘(2명) 등이 원인이었다.
지난해 5월17일 전남 영암군 선박제조 사업장에서는 작업자가 선박 내부에서 개구부로 떨어져 숨졌다. 같은 해 10월17일에는 경남 거제시 조선소에서 작업발판 조립 중 넘어지는 수직재에 맞아 노동자가 사망했다.
올해도 산재사망자 증가는 이어지는 추세다. 지난 1∼6월 조선업 산재사망자는 43명에 달한다. 이 추세가 하반기에 계속될 경우 올해 사망자 수가 지난해보다 더 많을 전망이다.
전체 재해자 역시 작년 3512명으로 집계된 데 이어, 올해는 6월 기준 1874명 발생하고 있다.
업계에선 경영진부터 사고 예방을 강조하며 각종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호황에 따른 작업량 증가와 촉박한 공기, 다단계 하청 구조 등이 사고 원인이 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김위상 의원은 “K-조선이 유례없는 수주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점은 반가운 일이지만, 그 이면에는 산재급증이라는 현실이 가려져 있다”며 “정부는 예방 중심의 안전망 강화와 실효성 있는 보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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