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장관 “조사 철저히, 책임질 것”

국힘 “관리 주체는 교육부” 질타

피해 신청 1200여건…구제 250건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7학년도 대입 수시 원서접수 ‘먹통’ 사태와 관련해 위원장인 국민의힘 김희정 의원 요청에도 회의 전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7학년도 대입 수시 원서접수 ‘먹통’ 사태와 관련해 위원장인 국민의힘 김희정 의원 요청에도 회의 전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16일 국회 교육위원회에 출석해 2027학년도 대입 ‘수시 원서접수 먹통’ 사태 이후 약 50분 뒤에 보고를 받았다며 “철저히 조사해 책임 규명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날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장애 발생 이후 보고를 받은 시점이 언제인지’를 묻는 질문에 “장애 발생 후 약 50분 뒤인 오후 6시43분”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웨이어플라이 수시 모집 시스템에서는 지난 11일 원서접수 마감을 10분 앞둔 오후 5시50분쯤 오류가 발생했다. 최 장관은 약 50분 뒤에 이뤄진 늑장 보고에 대해선 관련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책임지겠다고 했다.

이날 관련 사태를 두고 책임 공방도 벌였다. 국민의힘은 책임 주체를 ‘교육부’라며 공세를 높였고, 조국혁신당 등은 관련 시스템을 독과점하는 ‘원서접수 대행 업체’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국회 교육위 소속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수시 접수는 대학 입시의 가장 첫 출발점으로 교육부가 모든 책임을 가진 것”이라고 최 장관에게 책임을 추궁했다. 서 의원은 또 “먹통이 된 지 50분 뒤인 오후 6시43분쯤에 장관이 보고를 받았는데, 장관직이 사업 보고만 받는 자리냐”고 쏘아붙였다.

같은 당의 김희정 교육위원장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수험생과 수험생 가족들이 지켜보고 있다”며 “‘내가 주무 부처 장관이다’라는 교육부 장관의 딱 부러지는 태도가 아쉽다”고 질타했다.

반면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교육은 공적 영역임에도 영리를 추구하는 민간 기업의 독과점 형태 때문에 문제가 일어난 것이 아닌가”라며 “대입 절차의 안정성, 보안성을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의 손에만 맡겨둬 이런 문제가 방기됐다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강 의원은 그러면서 “원서 접수 전산 장애는 처음이 아니”라며 “서버 안정성과 보안 투자에 대한 경쟁이 이뤄져야 하는데 그저 수수료를 올리는 경쟁과 대학에 요구하는 ‘리베이트 경쟁’으로 치달아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목소리 높였다.

한편, 이번 먹통 사태에 따른 구제 신청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1200여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 장관은 “잠정적으로 구제 대상은 이 가운데 250건 정도 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먹통 사태 당일 마감 시간을 오후 7시로 늦췄지만 일부 수험생이 원서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관련 피해 신청을 받은 뒤 구제 여부를 판정해 원서 제출을 허용할 계획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특별조사반을 꾸려 오는 23일까지 유웨이어플라이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도 추진한다.

임성원 기자(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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