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벤처 발굴 목표 ‘FIR’ 프로젝트 내달 가동

최대 50만달러 등 인프라 지원… 수당 별도

하드웨어 비롯 클린테크·헬스케어 등 제외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올해 1월 열린 CES 2026에 참가한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노바) 부스에 관람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LG전자 제공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올해 1월 열린 CES 2026에 참가한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노바) 부스에 관람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LG전자 제공

LG가 미국에서 혁신적인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창설하고, 운영을 맡길 최고경영자(CEO)를 찾는다. 초기 예산은 최대 6억원 이상, 선정된 CEO에는 연봉 환산 기준 최대 3억3000만원을 별도의 수당으로 지급하며 AI 아이디어 발굴을 지원한다.

LG전자는 그동안 LG노바를 포함해 혁신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사업 지원과 다수의 지분투자를 단행하는 등 AI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의 북미 이노베이션 센터인 LG노바는 다음 달 1일부터 FIR(Founder in Residence)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이는 AI 분야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의 창업 기회를 제공해 분사(스핀오프)하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

LG노바는 이를 앞두고 현재 혁신 AI 스타트업 운영을 맡을 레지던트 창립자 겸 CEO를 모집하고 있다. 창업가가 직접 AI 사업을 발굴하고 스타트업을 설립하는 사업으로, LG노바가 이를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프로젝트는 두 단계에 걸쳐 진행되며 1단계는 90일, 2단계는 180일 동안 각각 진행된다. 2단계 프로젝트는 1단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상업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판단할 경우 이어진다.

LG노바는 라운드 유치 이전 시드 단계에서 최대 50만달러(약 6억3000만원)을 지원하고, 별도의 검증 예산도 지원한다. 또 미국 다수 주 정부와 파일럿 테스트, 고객 유치 등을 위한 네트워킹 지원과 전문 엔지니어링 인력도 지원한다.

선정된 CEO에게는 수당도 지급된다. 연봉 환산 기준 1단계에서는 18만~20만달러(약 2억5000만~2억7000만원), 2단계에서는 20만~24만달러(약 2억7000만~3억3000만원)를 각각 지급한다. 반약 분사할 경우 연봉, 지분 등의 요소를 포함해 신설법인의 설립이나 투자유치 단계에서 별도로 협상한다.

LG노바는 이번 프로젝트는 AI 소프트웨어(SW) 분야로 한정했으며 클린테크·헬스케어 분야는 제외했다. 또 하드웨어(HW), 로보틱스를 비롯해 초기 자본이 많이 드는 분야도 이번 프로젝트에서 다루지 않는다.

LG노바는 지난 2020년 말 미룰 실리콘밸리에 설립됐으며 자체 조성한 펀드를 기반으로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스타트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출범 후 현재까지 4개 스타트업의 스핀오프에 성공했으며 헬스케어 '프라임포커스 헬스', 클린테크 '파도 AI 오케스트레이션', 바이오 '릴리프 AI', 콘텐츠 '온바이브'를 각각 배출하는 성과를 냈다.

북미 지역 외의 스타트업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한 예로 올 상반기에는 영국에 본사를 둔 기업 간 거래(B2B) AI 솔루션 '프락시움 AI'의 미국 법인에 대해 지분 54%를 투자했다. 한국에서는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는 '넥스트 라이즈'에도 매년 참가하며 국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이와 함께 LG노바는 IBM, 현대차그룹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 '현대 크래들', 포켓몬고 개발사 나이언틱 랩스, 미 비영리 의료 연구·교육센터이자 병원 시스템 메이요 클리닉, 일본 AI·퀀텀닷 컴퓨팅 분야 연구 수행하는 후지쓰리서치 아메리카, 미 웨스트버지니아주 경제개발부 등과 파트너 얼라이언스도 맺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LG노바는 헬스테크, 클린테크, AI 등 미래 산업 영역에서 글로벌 스타트업과 협력하고 있다"며 "이들 분야에서 혁신 기술을 보유한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스핀아웃을 통해 신규 사업 모델로 만들어 노바콘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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