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근로자 안전교육·작업지시에 활용

플리토 제공
플리토 제공

플리토는 한화오션, 한화시스템과 조선 현장에 특화한 인공지능(AI) 통번역 솔루션 ‘오톡’(OTalk)을 구축했다고 16일 밝혔다.

오톡은 한화오션 AX사업부가 현장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기획하고 한화시스템과 플리토가 함께 구축한 솔루션이다. 조선소에서 자주 쓰이는 전문용어와 은어, 억양이 강한 사투리와 높은 작업장 소음 등으로 발생하는 내·외국인 근로자 간 의사소통 문제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화오션은 현장에서 사용하는 조선 전문용어와 은어, 사투리 데이터를 수집해 제공했고 플리토는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용어집을 구축하고 AI 번역 모델을 고도화했다. 한국어와 영어, 베트남어, 태국어 등 주요 7개 언어의 음성 데이터를 학습시켰으며, ‘탱크’를 ‘땡크’로 발음하는 것과 같은 경상도 억양의 현장 발음도 인식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조선소의 다양한 소음 수준을 고려해 작업장·휴게실·사무실·면담 공간 등에 맞게 음성 수음 정도를 조절하는 ‘5단계 수음 조정’ 기능도 적용했다. 1대1 대화와 그룹 채팅, 텍스트·문서·이미지 번역, 교육·강의 실시간 다국어 번역 등 10여개 기능을 지원한다.

외국인 근로자 안전교육에서는 강사의 말을 근로자별 모국어로 동시에 전달하며, 그룹채팅을 통해 관리자와 외국인 근로자 간 작업 지시와 보고에도 활용한다. 시범운영에서 외국인 근로자 기준 사용률은 약 96%를 기록했으며, 이후 사번 연동을 거쳐 협력사 근로자에게도 오톡을 확대 배포했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사투리·은어까지 극복해낸 이번 프로젝트는 한화오션이 축적한 조선 현장의 경험과 언어 데이터에 플리토의 AI 통번역 기술을 결합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캄보디아어, 스리랑카어 등 지원 언어를 지속 확대하고 음성합성 기술 고도화 등을 통해 고위험 산업현장의 언어장벽 해소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팽동현 기자(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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