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상장유지 결정 따라 9월 3일 거래 재개
상반기 별도 매출 697억원·영업이익 흑자… 화장품 ODM 성장 지속
아이큐어가 약 1년간의 거래정지를 끝내고 주식 거래를 재개한 가운데 실적과 지배구조에서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9년 만에 흑자로 전환됐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한 기반도 재정비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9월 2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아이큐어에 대해 상장유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같은 날 주권 매매거래 정지가 해제됐으며 3일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아이큐어는 전 최대주주와 관련한 배임·횡령 혐의 사건이 지난해 검찰 기소로 이어지면서 주식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이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거쳐 상장유지 결정이 내려지면서 시장 거래가 정상화됐다.
실적도 개선됐다. 아이큐어의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은 6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0% 증가했다. 연결과 별도 기준 모두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으며, 별도 기준 영업흑자는 9년 만이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화장품 ODM 사업이 있다. 기초화장품과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등 주요 제품의 공급 물량이 늘어나면서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이큐어는 최근 국내외에서 성장하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하며 ODM 사업 비중을 확대해 왔다. 기초화장품을 비롯해 하이드로겔 마스크팩과 연질캡슐 등 다양한 제형을 생산하며 화장품 사업을 실적 개선의 주력 축으로 키우고 있다.
재무구조와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생겼다. 아이큐어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총 2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증자대금 납입은 지난 8월 28일 완료됐다.
유상증자에는 솔루엠코스메틱과 신신제약, 딥다이브케이뷰티 2026사모투자합자회사 등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아이큐어의 최대주주는 기존 최영권 전 대표에서 솔루엠코스메틱으로 변경됐다.
새 최대주주인 솔루엠코스메틱은 보유한 아이큐어 주식 전량에 대해 자발적 의무보유를 결정했다. 아이큐어가 9월 3일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해당 주식은 거래재개일인 9월 3일부터 2029년 9월 2일까지 3년간 의무보유된다.
이번 의무보유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과정에서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확약에 따른 것으로, 최대주주 변경 이후 일정 기간 지분 변동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아이큐어는 해외 고객 기반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3년 해외영업팀을 신설한 이후 암웨이 차이나와 러시아 골드애플, 미국 키스뉴욕 등 해외 고객사를 확보하며 화장품 직수출 사업을 늘려왔다.
향후에는 화장품 ODM의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해외 매출 비중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기존 고객사의 공급 물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신규 브랜드와 지역을 추가해 매출 기반을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이큐어 관계자는 “화장품 ODM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으며 거래재개와 최대주주 변경을 계기로 경영 체계도 재정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익성 개선과 해외 고객 확대를 통해 사업 안정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태영 기자(pjcg@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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