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아이디어' 청년 연설대회 개최 예정
용혜인 사태 이후… 金 "취약한 진보세력 목격"
취임 한 달을 맞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진보 진영 통합의 의지를 드러냈다.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현행 20석에서 15석으로 완화하는 등 구체적 해결안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16일 대전 중구 대전시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방위 대통합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겠다"며 "대통합위원장을 맡은 박범계 의원이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진보3당과 조국혁신당에 대한 접촉을 해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우선 민주당 창당 71주년을 맞아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의 철학과 가치, 정책을 계승·혁신하는 '1030 청년 연설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역대 대통령들을 기리고 그분들의 상을 수여하는 청년 연설제를 만들겠다"며 "잠정적으로 정식 명칭은 '내가 민주 대통령이다'로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4통 통합을 제기해주신 정청래 전 대표님의 아이디어를 차용했다. 감사드린다"며 "'내가 민주 대통령이다'에 우리 당의 젊은 싹들이 많이 참여해 주고, 그분들 가운데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당에는 특별히 더 포상하겠다"고 당원들을 독려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진보 진영과의 연대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섭단체 완화, 결선투표 도입, 합리적인 선거제 조정, 경쟁력 단일화 등을 고리로 이미 각 진보 정당들과 대화를 나눴고 이러저러한 논의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내 통합과 진보 진영 연대에 더해 중도·보수 세력과의 소통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 "여야 간 청년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협력하자는 것도 정부에 다시 확실히 촉구하겠다"며 "청년 관계 장관회의에 여야가 함께 참석하는 것 등을 이루어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주당TV'의 '민티07'에 출연해서도 교섭단체 요건을 15석으로 완화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는 의원 20명이 이상을 가진 정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어, 본회의 의사일정과 안건 상정 등 의사진행과 관련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사실상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만 해당돼 비교섭단체가 주도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그는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직에서 자진사퇴한 기본소득당 용혜인 원내대표를 거론하며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문제를 보며 비판은 받았으나, 한편으로 취약한 진보 세력의 현실을 봤다"며 "진보 정치 세력의 맏형으로서 진보 연대를 어떻게 실현할까 제시하고 실현해야 하는 단계에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보당,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 조국혁신당이 다 요구하고 있고 시민사회도 요구해온 것"이라며 "(현행 20석에서) '15석 정도가 처음에 하기에는 현실적이고 수용 가능하지 않으냐' 생각들을 하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윤성연 기자 jo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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