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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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를 겨냥한 개인신용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자 금융당국이 핀테크·PG 업계에 시중은행(일반 금융회사) 수준의 강력한 보안 통제망 구축을 주문했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유영준 디지털금융정책관 주재로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여신금융협회, 핀테크산업협회 및 주요 카드·PG사 6곳의 보안 책임자들과 ‘제6차 프런티어 AI 상황대응반’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의 핵심 안건은 최근 급증하는 금융권 해킹 추이를 분석하고 PG업권의 징보보호 및 피해 대응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는 데 맞춰졌다.

PG사는 카드사 등 전통 금융회사와 일반 가맹점 사이에서 전자금융거래를 중계하는 핵심 결제 혈관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방대한 규모의 개인신용정보와 결제 데이터가 모이기에 단 한 번의 보안 사고도 대규모 정보 유출이나 카드 부정 결제 등 치명적인 소비자 피해로 직결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당국은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이 역설적으로 금융보안의 새로운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근의 침해사고는 PG사의 자체 시스템을 직접 노리기보다는 상대적으로 보안 인프라가 열악한 하위 가맹점을 뚫고 들어오는 우회 공격 형태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는 최근 업계에 파장을 일으킨 토스페이먼츠 가맹점발(發) 정보 유출 사고를 정조준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회의 참석자들 역시 PG업권이 자체 시스템 방어에 머물 것이 아니라 가맹점 등 외부 접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협까지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특히 카드 정보 등이 유출될 경우 심각한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PG사가 보관하고 처리하는 민감 정보 자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제기됐다.

유 정책관은 “PG사는 일반 금융회사에 비해 기업 규모는 작지만 결제망의 허브로서 수많은 가맹점과 연결돼 있어 철저한 보안 통제가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당국의 보안 지원책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도 당부했다. 유 정책관은 “최근 발표된 ‘제2차 망분리 규제 긴급 완화 조치’ 대상에 전자금융업자도 포함된 만큼 업계의 적극적인 활용을 바란다”며 “정부가 주도하는 금융AI보안연구소 및 지원센터, AI 보안 가이드라인 등 다양한 정책 인프라를 지렛대 삼아 업계 전반의 보안 역량을 끌어올려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주형연 기자(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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