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에 23단계로…2단계 ↑
항공윳값 다시 폭등…29단계 될 수도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다음달 국제선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또 오른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10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23단계가 적용된다. 9월에 적용된 21단계보다 2단계 상승한 수준이다.
이는 10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이 되는 유가가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평균 갤런당 377.54센트, 배럴당 158.57달러로 집계된 데 따른 것이다. 유가는 9월 유류할증료 산정기간(갤런당 355.46센트·배럴당 149.29달러)과 비교하면 약 6%가량 올랐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지난 5월 33단계로 정점을 찍은 후 3개월 연속 내려 8월에는 14단계까지 낮아졌지만 중동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9월에는 다시 21단계로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송유관 폐쇄로 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일부를 운임에 반영하는 제도로, 항공권에 별도로 부과된다. 실제 부과액은 항공사와 운항 거리에 따라 달라진다.
대한항공의 경우 10월 노선별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최소 4만9000원에서 최대 36만2600원이 부과된다.
예를 들어 장거리 노선인 인천∼뉴욕·댈러스·보스턴·시카고·애틀랜타·워싱턴·토론토 노선의 10월 편도 유류할증료는 36만2600원으로, 이달(35만4000원)보다 2.43% 늘어난다.
대권거리(최단거리) 500마일 이하인 인천∼선양·칭다오·다롄·옌지·후쿠오카 노선에는 이달(4만8000원)보다 1000원 오른 4만9000원의 유류할증료(편도 기준)가 부과된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지난 5월 최고 등급인 33단계를 기록해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6월부터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합의 등 종전 분위기가 조성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일부 열리면서 유류할증료도 3개월 연속 내려 8월에는 14단계까지 낮아졌다.
그런데 종전 협상이 결렬로 끝나고, 호르무즈 해협이 재봉쇄된 데 이어 후티 반군의 참전 선언이 나오는 등 확전 조짐까지 보이면서 지난달에는 다시 21단계까지 급등했다.
여기에 최근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서 운반하던 기름을 홍해 방향으로 옮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송유관이 피격을 받으면서 원유시장에서는 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져 다시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항공윳값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항공윳값은 오름세에도 지난 10일까지는 배럴당 160달러선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나 11일부터 다시 한번 폭등했다.
이에 에너지·원자재 정보제공업체 플랫츠는 전날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서 항공유가 갤런당 434.47센트에도 거래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는 유류할증료로는 29단계에 해당하는 수준이어서, 당분간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다음달 유류할증료는 한 차례 더 폭등할 가능성이 적잖다.
임재섭 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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