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새벽 홈플러스 간석점 귀금속매장 턴 20대

12시간 만 서울 화곡서 긴급체포…구속영장 신청

커피포트로 진열장 깨, 귀금속 173점 5억대 절도

매장 벗어나는데 1분30초…마트 침입 10분내 끝

건물 근무 이력 없이도 범행, 조력자 유무 조사중

대형마트 내 귀금속 매장 절도 범행 장면이 담긴 CCTV. [인천경찰청 제공]
대형마트 내 귀금속 매장 절도 범행 장면이 담긴 CCTV. [인천경찰청 제공]

새벽 중 대형마트에 침입, 10분도 안 돼 귀금속 매장에서 100개를 넘는 금품 총 5억원대를 훔친 20대 남성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6일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체포한 2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오전 2시쯤 인천 남동구 홈플러스 간석점 내 귀금속 매장에 침입해 5억원 상당 귀금속을 훔치고 택시를 타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도난 신고를 받은 뒤, 피의자 A씨를 추적해 범행 약 12시간 뒤인 14일 오후 2시 43분쯤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긴급체포했다. 절도한 귀금속도 모두 회수했다. 경찰이 확보한 범행 현장 CCTV 영상엔 A씨가 대담하면서도 기민하게 범행한 정황이 담겼다.

A씨 마트 1층 창문을 통해 침입하고, 2층 귀금속 매장으로 유유히 걸어들어왔다. 얼굴에 마스크를 쓰고, 우비에 달린 모자를 한 번 더 뒤집어쓴 채였다. 그가 커피포트로 진열대를 부순 뒤 금품 173점을 쓸어담고 매장을 벗어나기까지 불과 1분 30초 가량 걸렸다.

범행 직후 A씨는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가, 범행 당일 CCTV 등으로 동선을 추적한 경찰에게 오후 서울 화곡동 한 길거리에서 붙잡혔다. 이후 A씨는 경찰 조사에서 ‘1층 창문을 열고 들어왔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 창문은 일부 CCTV 사각지대에 있었다고 알려졌다.

이 때문에 마트 영업종료로 외부인 출입이 통제된 시간대에도 무리하지 않고 침입한 셈이다. 홈플러스 간석점과 피해 귀금속 매장은 각각 사설경비업체와 계약했고, 범행 당시에도 경보가 울렸지만 절도를 예방하진 못했다. A씨가 마트 건물에서 근무한 적은 없다고 한다.

이에 따라 경찰은 내부 조력자나 공범 유무 등을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금은방 등 귀금속 취급 업소를 겨냥한 강력범죄 예방을 위해 CCTV 작동 상태, 범죄 사각지대를 확인하는 등 특별범죄 예방활동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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