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벤처스 테크데이 개최… 7개사 기술 소개
계열사 실무진과 네트워크… 사업 연계 논의
올해 ‘AI 비즈니스 임팩트’ 가시화 원년 선언
현장 노하우와 피지컬 AI 결합 파트너십 당부
허태수 GS그룹 회장
“GS와 스타트업의 접점을 넓혀 국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기술 생태계를 함께 키우겠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지난 15일 서울 강남 GS타워에서 열린 ‘2026 GS벤처스 테크데이’에서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이 AI 데이터센터의 기술적 병목을 푸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행사는 ‘AI 데이터센터’를 주제로 열렸다. GS벤처스가 투자한 포트폴리오사 6개사를 포함해 총 7개 스타트업이 관련 기술을 소개하고, 그룹 계열사와의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허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GS에너지, GS칼텍스, GS건설, GS E&R, GS글로벌 등 계열사 임원, 참여 스타트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GS는 그동안 GS벤처스를 중심으로 전력·에너지, 반도체·메모리, 냉각,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를 이어왔다. 이번 테크데이는 축적한 네트워크와 투자 경험을 그룹의 사업 역량과 결합해 AIDC 분야의 새로운 기회를 찾는 자리로 마련됐다. 참여기업은 전력 안정화부터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운영까지 AIDC와 관련한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먼저 전력 분야에서는 시너지라는 스타트업이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의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어 빈센이라는 업체는 선박·해운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센터용 수소연료전지 솔루션을 소개했다.
엑시나는 데이터 처리 병목을 완화하는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기반 지능형 메모리를 발표했다. 쿨마이크로와 SDT라는 업체는 반도체에 냉각판을 직접 접촉시켜 열을 제거하는 D2C 액체 냉각 솔루션, 서버를 절연 냉각액에 담가 열을 식히는 액침 냉각 시스템을 선보였다.
운영 분야에서는 엘리스그룹이 모듈러 AI 데이터센터를, 베슬AI는 AI 연산 작업에 특화된 GPU 클라우드 기술을 내놓았다.
기업별 발표 이후에는 GS 계열사 사업 담당자와 스타트업 간 네트워킹이 이어졌다. AI 데이터센터 사업 전담법인인 GS AI인프라의 도현수 대표와 실무진도 참여해 기술의 적용 가능성과 사업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GS는 후속 협의를 통해 기술 검증과 사업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GS는 빠르게 증가하는 AI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8년부터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에 1.2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준공하고, 이후 1.2GW를 추가해 총 2.4GW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전력 생산과 건설, 대규모 인프라 운영 등 그룹의 역량도 결집한다. 세계적 규모에 걸맞은 안정성과 효율성, 확장성을 갖춰 기술 경쟁력까지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허 회장은 주요 경영진에게 AI 전환(AX)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조직 내부는 물론 관련 스타트업·중소기업 생태계 육성에도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올해를 ‘AI 비즈니스 임팩트’를 가시화하는 원년으로 삼고, 각 현장에서 진행해 온 AI 활용 시도를 구체적인 사업 혁신과 수익 창출로 연결해 성과를 만들기 위해 기술 교류와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일환으로 허 회장은 지난 4월 그룹이 투자한 AI 기술 스타트업과 기술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에 직접 참석해 피지컬 AI와 디지털전환(DX)에 대한 미래사업 경쟁력을 점검했다.
올해 초에는 그룹 내 현장 직원들이 직접 개발한 안전관리 AI 에이전트 ‘에어’(AIR)를 중소기업에 무상으로 배포하기로 해 AI 적용이 상대적으로 더딘 중소 사업장에 현장 중심의 AX를 지원했다.
GS는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이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기술 생태계의 성장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GS벤처스는 매년 테크데이를 열어 포트폴리오사 등 유망 스타트업과 GS 계열사를 연결하고 그룹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하고 있다.
허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의 구조적 증가와 에너지 전환, AI·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인구구조 변화는 새로운 사업 지형도를 형성하고 있다”며 “이제는 우리가 축적해온 현장 중심의 도메인 지식과 피지컬 AI를 결합하고, 외부 기술기업과의 과감한 파트너십을 통해 비즈니스 임팩트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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