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말 기준 국내 보험회사들의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이 전분기 대비 소폭 둔화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2026년 6월 말 기준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 현황’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보험사의 경과조치 적용 후 K-ICS비율은 215.2%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말(216.0%)보다 0.8%포인트(p) 하락한 수준이다.
업권별로 보면 생명보험사의 K-ICS비율은 206.8%로 0.7%p 하락한 반면 손해보험사는 230.9%로 1.2%p 오르며 상대적으로 건전성이 개선됐다.
이번 전체 K-ICS비율 하락의 주요인은 ‘주식시장의 호황’에 있다. 분자에 해당하는 가용자본은 6월 말 기준 380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69조1000억원(+22.2%)이 넉넉해졌다. 당기순이익(4조5000억원) 창출, 주가 상승에 따른 기타포괄손익 누계액(61조2000억원)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반면 분모에 해당하는 요구자본은 큰 폭으로 뛰며 자본확충 효과를 반감시켰다. 6월 말 요구자본은 17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2조6000억원(+22.6%) 급증했다.
주가가 오르면서 이에 연동된 주식 위험액이 35조2000억원이나 늘어난 결과다. 가용자본증가율보다 요구자본증가율이 미세하게 더 높아 전체 건전성 지표를 끌어내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시장금리 상승 등 급변하는 대외환경 속에서 보험사들이 충분한 지급여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감독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며 “특히 자본구조가 취약한 일부 보험사를 타깃으로 자본의 질 개선과 위험관리 강화를 강도 높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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