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후보자 …‘식약처 로비’부터 ‘가족조합’ 의혹

‘韓 공개 자료’에 대해서 “검찰자료, 민주주의의 적”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지난 15일 국회에서 치뤄진 가운데 이날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었던 김 후보자의 주요 발언을 짚어봤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 ‘제넨셀 치료제’ 동물실험 조작됐나…“문과라서 몰랐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제넨셀이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의 동물실험이 조작됐다고 지적하자 이에 “저는 문과다. 치료제에 대한 성능이라든가 그런 것은 제가 알 수가 없다”며 “제가 (식약처에) 전달한 민원은 절차에 대한 불공정을 살펴봐달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넨셀 치료제 임상자료가 조작됐다는 사실이 판결에 의해 확정된 데 대해 입장을 묻자 김 후보자는 “그 부분은 제가 감당하거나 판단할 영역이 아니다”라며 “2021년 10월 12일 제가 민원을 전달하고 나서 그 후에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고 했다.

이후 관련 보도가 쏟아지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일부 언론이 김 후보자의 (청문회) 답변 중 일부만 부각해 (김 후보자의) 책임을 회피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으나 이는 답변 취지와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후보자의 답변은 의약품 효능과 제출자료의 진위는 전문기관인 식약처가 판단할 사안이며, 후보자로서는 기업 내부의 실험자료 조작 사실을 알 수 없었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 ‘가족기업’ 공세에 “돈벌이이냐”…울컥하기도

발달장애 돌봄시설인 한국아동발달 사회적협동조합에 배우자와 아들이 같이 근무하는 것을 두고 가족 조합’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 후보자는 이를 해명 과정에서 울컥하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아내에 대해서는 “급여·근로조건을 모두 학부모들이 결정하기 때문에 저희 아내에게 돌아올 이익은 없다”고 말했다. 또 아들에 대해서는 “연세대를 나온 아들이 대학원 석사과정도 공부하고 있는데 아버지로서 더 좋은 곳에서 더 공부해서 교수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아들이) 어머니의 뜻을 받아들여 발달장애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는 것이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발달장애) 아이들의 부모님이 나중에 돌아가시거나 아내가 나중에 힘이 없어지거나 죽게 되면 이 아이들을 믿고 맡길 만한 사람으로 저희 아들에게 그 일을 맡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 [연합뉴스]
한동훈 무소속 의원 [연합뉴스]

◆金 “한동훈, 민주주의의 적” VS 韓 “임명 시, 이재명 정권 몰락”

아울러 김 후보자는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한동훈 전 장관이 언론에 공개한 자료는 사실 저와 관련된 수사와 범위가 벗어난 그런 자료들도 있다”며 공개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사실 (한 의원이 공개한 자료는) 압수수색 대상도 아니고 압수수색했다고 하더라도 검찰에 있어야지 외부로 공개돼서는 유출돼서는 안 되는 자료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한동훈 전 장관이 그런 자료를 이용해 왜곡, 짜깁기 등을 통해서 국민의 여론을 호도시키는 것은 더 나아가서 민주주의의 큰 적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오빠 독약 로비스트 김승원을 대한민국 정의부의 수장으로 기어코 만들겠다는 사람들이 민주주의의 적”이라며 “민주주의의 적과 싸우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런 사람을 임명하는 정권이라면 3년은 너무 짧다”며 “장관이 되는 순간 이재명 정권은 몰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성연 기자(jo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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