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생산 체제 전환 속도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가 대형 트럭을 유럽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럽 현지 생산이 이뤄지면 BYD는 트럭에 부과되는 수입 관세를 피할 수 있게 된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텔라 리 BYD 국제 사업 총괄 부사장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상용차 박람회에 참석해 “내년 중 유럽 시장에 첫 대형 전기 트럭을 선보이고, 유럽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을 이곳 현지에서 직접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리 부사장은 “물류·운송업체를 겨냥해 차량 판매에 그치지 않고 금융 서비스, 태양광 기반 충전 인프라, 긴급 출동 정비망을 아우르는 종합 통합 패키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현지화 선언은 유럽연합(EU)의 관세 압박을 우회하기 위한 카드로 풀이된다.
트라톤(Traton) 산하 MAN 브랜드를 비롯한 유럽 제조업체들은 중국산 승용 전기차에 적용된 고율 관세를 전기 트럭까지 확대 적용해야 한다고 EU 집행위원회에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리 부사장은 “관세 부과는 어느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는 조치라 반갑지 않지만, 현실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현지 공장이 본격 가동될 때까지 받게 될 단기 압박 수단”이라고 말했다.
비야디는 이미 유럽 승용차 시장에서도 생산 기반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현재 헝가리 세게드(Szeged)에 완성차 공장을 건설 중이며, 내년 중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리 부사장은 “모든 제품의 현지 생산이 완결되면 관세 문제 등 모든 걸림돌이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며 “그 단계에 이르면 BYD는 ‘유럽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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