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출범 13년 만에 모회사인 교보생명 품으로 들어간다. 교보생명은 분리 운영하던 디지털 혁신 역량을 본사로 결집해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15일 교보생명은 이사회를 열고 인터넷 생명보험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사업과 인력을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 이사회 역시 합병안을 통과시켰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교보생명이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 자회사로 이번 절차는 ‘소규모 합병’에 해당해 주주총회 승인을 이사회 의결로 대체할 수 있다. 교보생명은 금융당국의 인가를 거쳐 내년 4월까지 통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의 핵심 배경은 ‘디지털 역량의 효율적 내재화’와 ‘자본 건전성 규제 대응’ 두 가지로 요약된다.
교보생명 측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신기술 발전으로 IT 인프라 투자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자회사를 독립 법인으로 두기보다는 그룹의 자원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새 회계제도(IFRS17)와 신지급여력제도(K-ICS)의 도입 역시 통합의 촉매가 됐다. 강화된 자본 건전성 규제 아래에서는 단기·소액·저축성 보험 위주로 영업하는 디지털 보험사의 구조상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킥스(K-ICS) 비율을 유지하는 데 한계가 뚜렷했기 때문이다.
합병 이후에도 교보라이프플래닛의 기존 가입자들은 불편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교보생명은 합병 후 ‘라이프플래닛사업부(가칭)’라는 독립사업부를 신설해 기존 브랜드를 계속 활용할 방침이다. 고객들은 현재 사용 중인 모바일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보험계약과 청구 등의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지닌 디지털 전문성과 민첩성을 본사의 든든한 보험사업 역량과 결합해 한 차원 높은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통합 과정에서 고객의 계약과 권리를 안정적으로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6월 말 기준 교보라이프플래닛의 고객 수는 약 23만명, 총자산은 5273억원이다. 상반기 기준 보험수익은 91억원을 기록했다. K-ICS는 162.97% 수준이다.
박진우 기자(pjw19786@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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