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8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유력 주자로 꼽히는 개빈 뉴섬(사진) 캘리포니아주(州) 주지사가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대권에 재도전한다면 자신은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섬 주지사는 CNN 인터뷰에서 "해리스 전 부통령이 출마할지는 모르겠지만 지켜보자"면서 "만약 그가 출마한다면 나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모두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해리스 전 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가 패배한 만큼 재도전이 최선이 아니라는 지적에 대해선 "객관적으로 꽤 타당한 주장"이라고 수긍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뉴섬 주지사는 후속 발언에서 "우리는 정치적 기반이 상당 부분 겹친다"면서 해리스 전 부통령 출마시 당내 경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표명했습니다.
뉴섬 주지사와 해리스 전 부통령은 모두 캘리포니아를 정치적 기반으로 둔 정치인입니다. 지지층과 정치적 인맥 상당 부분이 겹치는 두 사람이 당내 경선에 모두 출마하는 것은 각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판단으로 보입니다. 뉴섬 주지사 측 밥 샐러데이 대변인도 "두 사람은 이런 중요한 문제를 놓고 서로 밀고 당기기를 할 만큼 짧은 관계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민주당의 대권 잠룡군 중에서도 유력 주자로 분류됩니다. 샌프란시스코 시장을 거쳐 2011년 캘리포니아 부지사가 됐고, 2019년 주지사에 당선되어 현재까지 그 자리를 맡고 있습니다. 주지사로서 쌓은 행정 경험과 높은 전국적 인지도, 뛰어난 대중 연설 능력 등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그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첫 관문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올해에만 두 차례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경선 준비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팟캐스트를 시작하는 등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행보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정책을 비판하는 동시에 각종 정치·사회 현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차기 민주당 대선 후보 경쟁은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후 이르면 연말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로이터 통신은 뉴섬 주지사, 해리스 전 부통령을 비롯해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전 교통장관, 마크 켈리 상원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 등을 대권 도전 후보로 꼽았습니다. 중간선거가 끝나면 출마 여부를 둘러싼 이들의 물밑 경쟁도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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