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15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과 동일한 연 3.18%로 집계됐다.
앞서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하며 2024년 12월(3.22%)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고점을 기록했다. 신규 코픽스가 두 달 연속 같은 수준에 머문 것은 2021년 4~5월(0.82%) 이후 5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반면 과거 취급분까지 누적 반영되는 잔액 기준 지표들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잔액 기준 코픽스는 연 3.05%로 전월(3.00%) 대비 0.05%포인트(p) 상승해 2025년 6월(3.07%) 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등 더 광범위한 자금을 포함해 산출하는 신(新)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연 2.65%에서 2.71%로 뛰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IBK기업·SC제일·한국씨티)이 자금을 조달할 때 지불한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취급하는 정기예·적금, 금융채 등 수신상품 금리의 등락을 반영한다. 즉 코픽스가 오르면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나 대출 금리가 인상되고 내리면 반대의 효과가 나타난다.
시중은행들은 이르면 16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번 공시 금리를 적용할 예정이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가 동결됨에 따라 새로 대출을 받는 차주들의 금리 인상 압박은 다소 완화될 전망이나 기존 대출의 갱신 주기를 맞은 차주들은 잔액 기준 코픽스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를 유의해야 한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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