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S(베터리 교환 스테이션) 전기이륜차 기반 탄소감축 실적 자산화 본격화

정부 ‘2050 탄소중립’ 부응… 내연기관 배달 이륜차 전동화 견인 및 인센티브 체계 구축

업무협약- (좌측부터)후시파트너스 이행열 대표,  젠트로피 이재상 대표 (후시파트너스 제공)
업무협약- (좌측부터)후시파트너스 이행열 대표, 젠트로피 이재상 대표 (후시파트너스 제공)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기반 스마트 e-모빌리티 전문기업 ㈜젠트로피(대표 이재상)와 기후 핀테크 전문기업 ㈜후시파트너스(대표 이행열)가 10일 ‘전기이륜차 기반 온실가스 감축사업 추진 및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기존 내연기관 이륜차를 전기이륜차로 전환해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량을 정량화하고,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 감축실적(KOC)으로 인증 및 자산화하기 위해 성사되었다. 국내에서전기이륜차 및 BSS 인프라를 연계하여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 사례이다.

젠트로피는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과 전기이륜차, 관제 시스템까지 전기이륜차 운행에 필요한 기술을 자체 보유한 스마트 e-모빌리티 기업이다. 기후부 ‘지역별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 사업’과 KS 표준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보급 지원 사업의 수행 기업으로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KS 표준을 적용한 BSS는 제조사가 다른 전기이륜차도 동일한 배터리팩을 사용할 수 있어 범용성이 높고, 실시간 안전 관제 모듈을 통해 라이더별 주행거리와 배터리 교환 이력, 전비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후시파트너스는 AI 기반 디지털 MRV 플랫폼을 활용해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감축량 산정부터 외부사업 등록, 배출권(KOC) 발행과 거래 지원까지 탄소배출권 전 주기를 수행하는 기후핀테크 기업이다. 전기차 충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온실가스 감축사업에서 축적한 방법론 개발 및 검·인증 대응 역량을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기이륜차 영역으로 확장한다.

협약에 따라 젠트로피는 도심 내 온실가스 및 대기오염 배출 비중이 높은 배달용 내연기관 이륜차를 친환경 전기이륜차로 신속히 전환하며, 이에 필요한 주행거리, 전기 충전량 등 MRV 체계를 구축 및 운영을 담당한다. 후시파트너스는 검증된 MRV 체계를 기반으로 탄소배출권 발행을 추진하고, 탄소자산화를 담당한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및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수송 부문 달성을 현장에서 뒷받침하고, 주행거리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기여 혜택을 환원하는 모델을 구축해 라이더들의 자발적 전환을 촉진하겠다는 것이 협약 당사자들의 설명이다.

그동안 전기차는 ‘정부 정책에 적극 참여하여 온실가스 배출을 줄였으나, 그에 따른 별도 인센티브가 없다’는 한계에 부딪혀 왔다. 이번 협약은 전기이륜차 전환–온실가스 감축–탄소배출권 확보–판매 및 인센티브 환원으로 이어지는 사슬을 민간 주체들이 하나로 묶었다는 점이 다른 사례와 구별된다.

전기이륜차 기반의 온실가스 감축사은 ‘실제로 얼마나 주행했고, 내연기관 이륜차 대비 얼마를 줄였는가’를 입증하는 것이다. BSS는 배터리를 교환할 때마다 충·방전 전력량과 교환 이력이 기록되고, 차량 관제 모듈은 실주행거리를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양사는 이 두 데이터를 교차 검증해 감축량 산정의 정확도를 높이고, 검증기관 실사에 대응 가능한 수준의 데이터 트레일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1단계로 국내 외부사업 등록에 집중한다. MRV 체계 검증을 통해 국내 외부사업에서 탄소배출권을 우선 확보하며, 누적된 MRV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국제 감축사업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국내에서 확보한 방법론과 감축 실적을 토대로, 이륜차 보급률이 높은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파리협정 제6조(국제감축사업) 체계에 맞춰 현지 BSS 인프라 및 전기이륜차 보급과 탄소배출권 개발을 패키지 형태로 동반 수출해 글로벌 기후테크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연내 방법론 초안 마련과 시범 운영 구간 선정을 마치고, 이후 감축 실적 검증과 크레딧 발행 절차에 순차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이재상 젠트로피 대표이사는 “입증된 젠트로피의 BSS 인프라와 관제 기술이 후시파트너스의 탄소금융 솔루션과 결합해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라이더들에게 뛰어난 운행 편의성을 제공함은 물론, 탄소감축에 따른 경제적 혜택까지 돌아가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모델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이행열 후시파트너스 대표이사는 “전기차 분야에서 축적한 디지털 MRV 기술과 배출권 사업 노하우를 국내 최초로 전기바이크 영역으로 확장하게 되었다”며 “정부 탄소중립 정책 동참을 선도하고, 젠트로피와 함께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K-기후테크 모델을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강태영 기자(pjc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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