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S 2026 참가…4분기 출시 전 기대감 ↑
게임 시연, 무대 프로그램, 사전등록 이벤트 전개
현지서 원작 팬덤 갖췄는데…IP 유입도 이끌어낼까
넥슨이 지난해 한국에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마비노기 모바일'을 일본에 선보인다. 오는 17일 '도쿄게임쇼(TGS) 2026' 참가를 시작으로 마케팅을 적극 전개해 현지 이용자와의 접점 확대에 나선다.
16일 넥슨에 따르면 올 4분기 일본 출시 예정인 마비노기 모바일은 TGS 참가를 앞두고 사전등록을 시작해 현재 이용자 10만명을 기록했다. 이번 TGS에서 현지 이용자를 맞이하고 게임 세계관을 알리면서 기대감을 형성해 더 많은 이용자를 출시 전 사전등록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이번 일본 진출은 마비노기 모바일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본 시장에는 원작 PC 게임인 '마비노기'가 2005년부터 서비스돼 강력한 팬덤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원작 팬들이 만족할만한 모바일 게임을 제공한다면 일본 사업 확장에 성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일본은 이용자 충성도가 대단히 높다. 이용자당 평균 결제액(ARPU)이 높고 이용자 이탈이 적다. 이는 신작이 시장에 안착하면 안정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뜻이다. 대신 신작은 다운로드 수가 저조해 성공이 어렵다.
게다가 일본은 한국의 MMORPG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시장이다. 일본 이용자들은 경쟁 기반의 수익모델(BM)을 추구하는 한국형 MMORPG를 선호하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마비노기 모바일은 협동과 소셜을 기반으로 현지 이용자 공략에 나선다. 특히 마비노기 모바일이 '세로형 플레이'를 지원하는 만큼 일본 이용자를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을 가로로 눕히기 보다 세로로 두고 게임을 즐기는 것을 선호한다.
현지 특성에 최적화된 게임 플레이 지원과 IP 특유의 따뜻한 감성, 높은 자유도가 마비노기 모바일이 한국에서 거둔 성공을 일본에서 재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일본에 이미 원작 팬덤이 존재하고 있지만 넥슨은 이번에 이 IP를 처음 접하는 이들까지 사로잡아야 진정한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앞서 넥슨은 지난 7월 국내 MMORPG를 선호하는 대만·홍콩·마카오에서 마비노기 모바일을 선보인 바 있다. 한국과 동일하게 게임성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넥슨은 2분기 IR 자료를 통해 올 3분기 마비노기 모바일이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러한 성장세를 4분기 일본 출시를 통해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비노기 모바일의 일본 시장 성공은 엔진 교체 프로젝트인 '마비노기 이터니티'를 진행 중인 원작에도 중요하다. IP 팬덤이 커질수록 모바일 마비노기로 이용자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마비노기 이터니티는 기존의 게임성과 감성은 유지하되, 게임 구동 엔진을 언리얼 엔진 5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알파 테스트를 진행하며 초반 성장 및 핵심 플레이 동선을 이용자들에게 선보였다. 이용자들은 향상된 그래픽과 다양해진 커스터마이징, 풍경 표현 등을 높게 평가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이 이번 일본 진출을 통해 성과 창출을 넘어 원작에 대한 관심까지 유도해 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김영욱 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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