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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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뚫고 국내 시중은행 사상 최대 규모의 유로화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14일 6억5000만유로 규모의 4년 만기 유로화 지속가능 커버드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15일 밝혔다. 발행금리는 4년 만기 유로화 미드스왑(EUR MS) 금리에 24bp(1bp=0.01%포인트·0.24%p)를 더한 연 3.625%로 결정됐다.

특히 이번 가산금리(스프레드)는 지난해 발행한 동일 만기 채권(36bp) 대비 12bp나 낮아진 수치로 국민은행이 발행한 역대 유로화 커버드본드 중 최저치다.

이번 발행은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 속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 미국 기준금리 전망치 상승 등 대외적 악재가 겹쳤음에도 불구하고 발행 금액의 1.5배에 달하는 우량 기관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

이 같은 흥행 배경에는 적극적인 글로벌 기업설명회(IR)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국민은행은 이달 초 독일, 룩셈부르크, 스위스 등 유럽 주요국에서 넌딜로드쇼(NDR)를 열고 유럽 중앙은행 및 국제기구를 비롯한 12개 이상의 핵심 투자기관과 직접 대면하며 신뢰를 구축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020년 시중은행 최초로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이후 매년 벤치마크 채권을 발행하며 아시아 대표 커버드본드 발행사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유럽 시장의 투자자 기반을 넓히고 한국 커버드본드의 위상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채권은 은행이 보유한 우량 주택담보대출을 담보로 발행돼 높은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국제신용평가사 S&P와 피치로부터 최고 등급인 'AAA'를 부여받았다. 조달된 자금은 전액 친환경 및 사회적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지속가능 채권' 형태로 운용될 예정이다.

이번 채권 발행은 BNP파리바, 코메르츠방크, 크레디아그리콜(CA-CIB), ING, KB증권, 소시에떼제네랄이 공동 주관했으며, DZ뱅크가 보조 주관사로 참여했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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