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잭슨홀서 “우리에겐 할 일 있다” 매파적 발언…시장선 금리인상 확률 92%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자신을 지명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면충돌할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연준은 15~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에서 9월 0.25%포인트 인상 확률은 92%에 달해 사실상 금리 인상이 유력시되고 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4%에 머물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며 물가 불안이 지속된 데 따른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금리 인하를 압박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에도 “미국 경제 체력을 감안할 때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적용받아야 한다”며 인하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7주 앞둔 시점에서의 긴축은 행정부에 큰 정치적 부담이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역시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한다면서도 “금리 인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며 선거 개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워시 의장이 지난달 잭슨홀 미팅에서 “물가 목표치 달성에 확신이 없으면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매파적 기조를 드러냈다. 연준의 신뢰도 유지를 위해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 주요 투자은행들도 시장의 인상 기대가 굳어진 상황에서 동결 시 겪을 혼란을 경고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워시 의장의 결정을 무조건 반대하진 않겠다며 “정치적인 FOMC 위원들에게 가로막힐 수 있다”고 언급한 만큼 인상이 단행되더라도 비난의 화살을 워시 개인이 아닌 연준 위원회 전체로 돌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워시 의장이 위원회 다수의 뜻을 모아 인상 결정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광태 기자(ktkim@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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