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코스피 하락

코스피가 장 초반 6600선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를 넘어선 데다 인공지능(AI) 개발 속도 조절 우려로 미국 반도체주가 급락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38% 하락한 6659.25에 개장했다.

이날 오전 9시 7분 기준 수급별로는 개인이 235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30억원, 97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약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대 급락하고 있으며 KB금융은 2%대, 삼성생명과 신한지주, HD현대중공업은 2% 안팎 하락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삼성물산, SK도 1%대 약세다. 반면 삼성SDI는 1%대 상승하고 있다.

업종별로도 하락세가 우세하다. 건설과 운송장비·부품, 기계·장비, 전기가스가 1%대 내리고 있으며 일반서비스와 보험, 금융도 1% 넘게 밀리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9% 내린 5만2421.20, 나스닥지수는 0.56% 하락한 2만6186.4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8% 밀린 7619.98에 거래를 마쳤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된 가운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를 넘어선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AI 개발 속도 조절 우려까지 겹치면서 마이크론은 5.2%, 엔비디아는 3.4% 급락했다.

다만 미국 증시가 장 초반보다 낙폭을 상당 부분 줄여 마감한 점은 국내 증시의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이 10년물 금리 5% 돌파 가능성을 어느 정도 예상해 온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새로운 연속 인상 사이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제 주식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미국 10년물 금리의 5% 돌파 자체보다는 현 수준에서 추가 상승하면서 주가 멀티플 디레이팅을 초래할지 여부”라며 “9월 FOMC에서 연준이 25bp 인상 이후 추가 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제시한다면 장기물 금리의 상승 압력도 진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의 하방 경직성 확보 여부가 관건으로 꼽힌다. 최근 반도체 쏠림이 완화되면서 코스피의 반도체 의존도가 이전보다 낮아졌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주는 여전히 시장 주도주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한 연구원은 “AI 투자 축소나 메모리 수요 둔화 신호가 나타난 것은 아니다”며 “AI 속도 조절 이슈로 변동성이 커지더라도 추격 매도의 실익은 크지 않으며 기존 포지션을 유지하거나 은행·보험·지주 등 주주환원 업종으로 일부 비중을 분산하는 것이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영 기자(jy1008@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