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변압기·블랙스타트 마이크로그리드도 협력
국내 실증 거쳐 글로벌 사업화
LS일렉트릭이 한국전력공사와 손잡고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따른 배전망 안정성 확보를 위한 차세대 전력 기술 개발에 나선다. 태양광·풍력·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인버터 기반 분산전원이 늘면서 전력망의 변동성을 능동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LS일렉트릭은 지난 14일 경기도 안양 LS타워에서 한전과 ‘배전급 전력전자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서장철 LS일렉트릭 전력 최고기술책임자(CTO·상무)와 김대한 한전 전력연구원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배전급 전력전자 분야의 연구개발부터 실증까지 공동으로 추진한다. 주요 협력 과제는 배전망 지원용 그리드포밍(전력망 형성), 차세대 지능형 변압기(스마트 변압기), 블랙스타트(무전원 기동) 기능을 적용한 계통연계형 마이크로그리드 등이다.
가장 핵심적인 분야는 배전용 그리드포밍이다. 기존 인버터 기반 분산전원은 전력망의 전압과 주파수를 따라가는 그리드 팔로잉 방식이 일반적이다. 반면 그리드포밍은 인버터가 전압과 주파수의 기준을 직접 형성해 전력망의 변동을 줄이고 안정적인 계통 운영을 돕는다.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질수록 발전량이 날씨와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전력망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능동적인 제어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양사는 배전용 그리드포밍 기술을 국내에서 실증한 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공동 사업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스마트 변압기와 마이크로그리드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간다. 스마트 변압기는 디지털 통신 기술을 접목해 배전망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제어하는 기술이다. 블랙스타트 기반 마이크로그리드는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을 때 외부 전력 공급 없이 비상 전원을 활용해 전력계통을 다시 가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배전용 그리드포밍은 세계적으로도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인 만큼 양사는 공동 연구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관련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인버터 기반 분산전원이 급증함에 따라 스스로 기준을 잡고 전력망을 안정화하는 배전용 그리드포밍 기술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면서 “LS일렉트릭의 전력기기·전력변환 솔루션과 한전 전력연구원의 배전계통 연구 역량을 결합해 분산에너지 환경에 최적화된 배전망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 대한민국 전력 기술의 수출 경쟁력을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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