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3개 기업 각자 강점…절대적 독점 주체는 없어”

글로벌 홈 로보틱스 시장에서 에코백스가 로보락, 드리미와 함께 선두권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포브스 차이나의 종합 평가에서 1위에 오르면서 로보락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에코백스 로보틱스는 포브스 차이나가 발표한 ‘2026 포브스 차이나 가정용 로봇 조사’에서 10점 만점에 8.56점을 받아 ‘글로벌 가정용 로봇 브랜드 1위’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포브스 차이나는 에코백스와 함께 로보락, 드리미를 가정용 로봇 시장의 ‘1군’으로 분류했다.

포브스 차이나는 세 기업에 대해 “각자 강점을 갖고 있으며 절대적인 독점 주체는 없다”고 평가했다. 에코백스는 여러 영역에서 고른 경쟁력을 보이며 균형 잡힌 성장을 이어갔고, 로보락은 해외 시장 성장세, 드리미는 제품 출시와 기술 업데이트 속도에서 강점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기술 및 연구개발(R&D), 공급망 역량, 글로벌 사업 확장, 시장 성과, 수익성 균형, 데이터 투명성 등 7개 항목을 종합 평가했다. 포브스 차이나는 공급 측면과 수요 측면의 경쟁력을 지표화해 가정용 로봇 기업들의 종합적인 경쟁력을 비교했다.

글로벌 가정용 로봇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영향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포브스 차이나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 청소·걸레질 등 주요 실내 청소 분야에서 중국 기업 5곳이 글로벌 시장점유율 상위권을 차지했다. 로봇청소기뿐 아니라 창문 청소 로봇 등으로 제품군이 확대되면서 중국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에코백스는 연구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900명 이상의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6년 상반기 R&D에 5억5400만 위안(약 1121억원)을 투자했다. 현재까지 확보한 특허는 3100건 이상이다.

제품군도 로봇청소기에 국한하지 않는다. 로봇청소기 ‘디봇’을 비롯해 창문 로봇청소기 ‘윈봇’, 로봇 잔디깎이 ‘고트’, 수영장 청소 로봇 ‘울트라마린’ 등을 선보이며 실내외 생활 공간 전반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재 약 180개 시장에서 3800만 가구 이상에 서비스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포브스 평가에서 에코백스가 종합 1위에 올랐지만 로보락과의 시장 주도권 경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 실제 로봇청소기 시장에서는 로보락 역시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포브스 역시 세 기업을 1군으로 묶어 특정 업체의 절대적인 독주보다는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경쟁하는 구도로 진단했다.

로보락은 그동안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며 독주 체제를 구축해왔지만, 최근에는 에코백스·드리미·나르왈 등 중국 후발 업체들이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리면서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

에코백스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에코백스가 지속해온 기술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핵심 기술을 고도화하고, 더 다양한 생활 공간에서 로봇의 활용 범위를 넓혀 홈 로보틱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엄 언쇼 포브스 차이나 콘텐츠 총괄이 IFA 2026 에코백스 미디어 세션에서 ‘글로벌 가정용 로봇 브랜드 1위’ 선정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에코백스 제공
그레이엄 언쇼 포브스 차이나 콘텐츠 총괄이 IFA 2026 에코백스 미디어 세션에서 ‘글로벌 가정용 로봇 브랜드 1위’ 선정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에코백스 제공
이상현 기자(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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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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