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통화를 회사의 자산으로… AX 솔루션 모모콜
고객과의 업무통화를 회사의 자산으로 쌓는 AX(AI Transformation) 솔루션 ‘모모콜(MomoCall)’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매도왕(대표 정철민)이 중소벤처기업부와 대전광역시가 추진하는 ‘2026년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 투자연계형 창업패키지 초기트랙에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는 수도권에 집중된 창업 생태계의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처음 추진하는 사업으로, 대전·대구·광주·울산 4개 광역시가 창업도시로 지정됐다. 이 가운데 대전시는 4개 도시 중 가장 많은 75개사를 선정해 지원한다.
투자연계형 창업패키지 초기트랙은 법인 설립 이후 외부 투자유치 이력을 보유한 창업 3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성과 성장 가능성을 평가해 선정하며, 대전에서는 18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선정 기업에는 지역사업화 자금과 함께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하는 기술실증(PoC), 투자유치 연계, 해외 판로 개척 등 성장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사업 기간은 2027년 3월까지다.
모모콜은 회사가 직접 겪은 문제에서 출발한 제품이다. 매도왕은 집을 내놓으려는 매도자와 공인중개사를 연결하는 서비스로, 상담의 대부분이 전화로 이뤄진다. 매도자의 사정과 희망 조건, 중개사의 피드백은 모두 통화에서 오갔지만 정작 기록은 담당자의 메모와 기억에만 남아서 팀 내 공유가 어려웠고, 담당자가 퇴사하면 모든 소통 기록이 증발해 버렸다.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영업은 스마트폰 통화로 하지만, 통화가 끝나는 순간 그 기록은 사라진다”는 문제의식이 여기서 나왔다.
사내에서 쓰기 위해 만든 도구를 제품화한 것이 모모콜이다. 영업 담당자가 고객과 나눈 업무통화를 자동으로 기록·요약하고 고객별 이력으로 축적해, 개인에게 흩어져 있던 영업 정보를 조직이 함께 쓰는 데이터로 바꾼다.
매도왕은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으로, 글로벌 초기투자사 앤틀러의 한국 법인 앤틀러코리아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모모콜은 현재 교보생명 대전지점과 그룹바이HR 등이 도입했고, 보험·부동산·제조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정철민 대표는 “우리가 매일 겪던 불편에서 시작한 제품이라, 중소기업 영업 현장에서 무엇이 실제로 필요한지부터 설계할 수 있었다”며 “AI가 통화를 구조화하여 담당자 개인의 기억이 아니라 회사에 남는 자산이 되어, 고객을 발굴하고, 세일즈 에이전트를 구축해 실질적인 매출향상까지 이루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정을 계기로 통화·문자·연락처 데이터를 연결해 영업 기회를 먼저 제안하는 세일즈 에이전트 기능을 고도화하고, 관련 기술의 특허 출원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본규 기자(qhswls20@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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