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고 최대 8.0㎥·1.2톤 적재
2027년 하반기 국내·유럽 출시
23종 파생모델 순차 전개
기아가 두 번째 전용 전동화 목적기반차량(PBV) ‘PV7’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해 출시한 중형급 PV5에 이어 대형급 PV7까지 라인업을 넓히며 글로벌 상용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기아는 14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PV7을 처음 공개했다.
PV7은 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S’를 기반으로 개발된 대형 전동화 PBV다. 기아는 전장 5.3m급 ‘PV7 카고 롱’과 ‘PV7 패신저 롱’을 먼저 선보였다. 롱 모델 기준 전장 5350㎜, 전폭 1995㎜, 전고 1990㎜, 축거 3500㎜다.
전동화 성능도 강화했다. PV7은 71.5kWh와 96.2kWh 니켈·망간·코발트(NCM) 배터리를 각각 탑재한 스탠다드와 롱레인지 모델로 운영된다. 롱레인지 카고 모델은 유럽 WLTP 기준 1회 충전으로 46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800V 충전 시스템과 최대 350㎾급 초급속 충전도 지원한다.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0분대 중반이 걸린다. 최고출력 200㎾, 최대토크 420Nm의 전륜 모터를 탑재하며 향후 사륜구동 모델도 추가할 예정이다.
상용차의 핵심인 적재 능력도 끌어올렸다. PV7 카고는 적재고를 550㎜로 낮춰 화물 상·하차 편의성을 높였다. 적재 용량은 VDA 기준 롱 모델 6.1㎥, 하이루프 모델 8.0㎥로 1200×800㎜ 규격의 유로 팔레트를 최대 3개 실을 수 있다. PV5 카고보다 1개 더 많은 수준이다. 유럽 기준 최대 적재 중량은 콤팩트 모델이 1200㎏, 롱 모델이 1165㎏이다.
패신저 모델은 7·9·11인승으로 운영된다. 7인승 모델에는 뒷좌석을 이동하거나 탈착할 수 있는 ‘롱레일 이지 리무브 시트 시스템’을 적용해 승객 탑승과 화물 적재 등 용도에 따라 공간 구성을 바꿀 수 있도록 했다.
소프트웨어 기반의 차량 운영 기능도 강화했다. PV7에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AAOS) 기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와 생성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글레오 AI’가 적용된다. 플릿 관리 시스템 ‘플레오스 플릿’을 통해 차량 상태와 운행 데이터를 관리하고 차량 데이터를 기업의 업무 시스템과 연계할 수도 있다.
기아는 PV7을 기반으로 다양한 파생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차체 주요 부위에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해 축간거리와 전장·전고, 실내 구성을 용도에 따라 달리할 수 있도록 했다. 카고 콤팩트·롱·하이루프와 패신저 콤팩트·롱뿐 아니라 특장차용 섀시캡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한다.
PV7 패신저 롱과 카고 롱은 2027년 하반기 국내와 유럽에서 우선 출시된다. 이후 글로벌 시장에 총 23종의 PV7 파생·컨버전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PV7은 개인화된 모빌리티를 향한 여정의 다음 단계를 제시하는 모델”이라며 “기아는 고객의 다양한 비즈니스에 유연하게 대응 가능한 차량, 동급 최고의 전기차 성능 및 PBV 전용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의 생산성과 유연성, 장기적인 보유 가치를 모두 높이는 종합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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