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 서울 비강남권과 광명·용인 수지 등 가격이 낮았던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집값 '키 맞추기'가 확산하고 있다.
14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 1월과 8월 서울 아파트의 전용면적 1㎡당 중위 실거래가격은 1268만원으로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8월 거래는 실거래 신고 기한이 남아 있어 추가 신고에 따라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
서울에서는 성북구와 동대문구 등 일부 비강남권의 가격이 서울 전체 중윗값에 가까워졌다. 성북구의 1㎡당 중위 실거래가는 1월 1146만원에서 8월 1260만원으로 오르며 서울 전체의 0.99배 수준을 기록했고, 동대문구는 같은 기간 1218만원에서 1300만원으로 상승해 1.03배가 됐다.
강서구(1239만원→1336만원)는 0.98배에서 1.05배로, 중랑구(936만원→1163만원)는 0.74배에서 0.92배로 올랐고 노원구(1004만원→1117만원)도 0.88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가격이 이미 높은 지역은 서울 전체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강남구(3056만원→3409만원)의 중윗값은 같은 기간 서울 전체의 2.41배에서 2.69배로, 서초구(2128만원→2471만원)는 1.68배에서 1.95배로 상승했고 송파구(2209만원→2521만원)는 1.99배로 상승했다.
경기 일부 지역도 서울과의 가격 격차를 크게 좁혔다. 특히 광명시의 1㎡당 중위 실거래가는 1월 1110만 원에서 8월 1297만원으로 뛰었다. 올 1월만 해도 서울 전체 중간값에 못 미쳤지만(0.88배), 불과 8개월 만에 서울 중간값을 추월(1.02배)한 것이다. 용인시 수지구(954만원→1110만원)도 0.75배에서 0.88배로 상승했다.
화성시 동탄구(947만원→972만원)는 0.75배에서 0.77배, 수원시 권선구(632만원→697만원)는 0.50배에서 0.55배로 서울 전체와의 가격 차이가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서울과 비슷했거나 가격이 높았던 하남시(1295만원→1448만원)는 1.02배에서 1.14배, 성남시 분당구(2051만원→2168만원)가 1.62배에서 1.71배로 서울 중윗값과 격차를 키웠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실 랩장은 "강남권 고가 지역을 중심으로는 누적된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에 금리 인상과 대출 제약, 세제 변화 등이 더해지면서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하락하고 있다"며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에서는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전세가격 상승 역시 실수요자의 매매 전환을 자극할 수 있어 지역과 가격대별 흐름은 더욱 차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안다솜 기자 cott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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