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수은 등 연간 목표 74.1% 조기 달성

기후부·산업부·금융당국 망라한 ‘기후금융 TF’ 출범

실무 모범규준 10월 확정 및 기후금융 웹포털 본격 가동

금융당국과 관계부처가 우리 경제의 탄소 감축, 기업의 녹색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후금융 협업체계'를 가동한다. 올해 7월에 이미 42조원 규모의 정책자금이 공급되는 등 시장 안착에 청신호가 켜진 모습이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과 '기후금융 활성화 태스크포스(TF)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기후금융 추진 성과를 점검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정책금융의 속도감 있는 자금 집행이다.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5개 정책금융기관은 올해 7월까지 총 42조원의 기후금융을 시장에 공급했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7월 누적 목표치(33조1000억원) 대비 127%를 초과 달성한 실적이다. 올해 연간 목표치(56조7000억원)의 74.1%를 조기에 채우며 순항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부처별로 흩어져 있던 기후금융 지원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방안도 핵심적으로 논의됐다.

환경부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 기준 6204억원 규모의 재정지원사업을 통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에 부합하는 투자에 대해 이자 비용과 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정유, 전자조립 등 5대 탄소 다배출 업종을 대상으로 '2035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반영한 업종별 탄소감축 로드맵을 수립해 향후 전환금융 공급 기준과 연계한다.

지원금융권이 겪는 현장의 실무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인프라도 구체화됐다. 금융감독원은 운영 중인 '전환금융 실무 TF'를 통해 오는 10월 말까지 전환금융 취급을 위한 실무 모범규준 최종안을 확정하고 금융회사의 파일럿 상품 출시를 지원한다.

신용정보원은 지난 8월 '기후금융 웹포털'의 정식 서비스를 개시, 대상 기업 발굴부터 K-택소노미 적합성을 판단해 사후관리까지 금융기관의 기후금융 취급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TF를 정례화해 기후금융 정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법·제도적 기반 강화와 지속가능성 공시 연계 등 주요 과제를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금융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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